[더스파이크=장충체육관/서영욱 기자] 흥국생명 두 신인 선수가 함께 선발 출전한다.

흥국생명은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GS칼텍스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 6연패에 빠진 흥국생명은 연패 탈출이 절실하지만 상황이 쉽지 않다. 이재영이 결장 중인 가운데 8일 IBK기업은행과 경기 1세트에 루시아마저 부상을 입으면서 코트를 떠났다.

13일 경기 전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오늘 루시아는 출전하지 않는다. 가벼운 운동은 하고 있고 다음 경기 준비에 더 힘쓰고 있다”라고 전했다. 박 감독은 “빠르면 다음 경기, 혹은 그다음 경기 복귀를 고려 중이다. (이)재영이가 없는 상황에서 루시아마저 빠지면 공격에서 힘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후 더 중요한 경기를 준비해야 하기에 오늘은 휴식을 주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선발로는 신인 김다은과 박현주가 나선다. 두 선수는 8일 경기에서도 2세트부터는 선발로 출전해 활약했다. 당시 김다은이 14점, 박현주는 13점을 기록했다. 박 감독은 “막내들이 요새 바짝 긴장하고 있다. 다은이는 고등학생 때 리시브에 별로 참여하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 자리로 들어가면 공격력은 좋다. 실전에 강한 면모가 있는 것 같다”라고 김다은의 직전 경기 활약을 돌아봤다.

박 감독은 “다만 언니들이 잘하고 있을 때 들어가면 부담이 덜하다”라며 “오늘처럼 1세트부터 선발로 나서면 둘 중 하나다. 겁 없이 하거나 생각이 많아진다. 신인들이 들어가면 동선에 문제가 생길 때가 있는데 그게 걱정이다”라고 우려되는 점도 전했다. 이어 박 감독은 “별다른 이야기를 하진 않았다. 평소에도 같이 훈련했고 과정이라 생각한다. 겁 없이 하는 게 두 선수에게도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재영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박 감독은 “리시브를 비롯해 가볍게 볼 운동 시작했다. 재활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넘어와 준비 중이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최근 공개된 프로야구 SK와이번스 서진용과 열애설에 대해서는 “팀에는 여러 일이 있고 그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운동과 그런 생활은 구분돼서 복귀하는 데 방해되는 건 없다. 다만 연애에 너무 빠지진 말고 배구에 더 빠지라고만 이야기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끝으로 박 감독은 “KGC인삼공사와 격차가 줄었는데, 부담스럽지 않다는 건 거짓말이다. 격차가 줄면 그만큼 부담이나 조급함은 생긴다. 최종 격차가 1점이든 10점이든 봄 배구를 하는 건 똑같다. 계획대로 할 생각이다”라며 6점차로 좁혀진 KGC인삼공사와 격차에 대해 언급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더스파이크_DB(유용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