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로 분위기 바꾼 베테랑 미들블로커 윤봉우 “후배들 보며 자극 받아”
- 남자프로배구 / 강예진 / 2020-02-13 00:13:00
[더스파이크=수원/강예진 기자] “자극도 받고 새로운 것들도 많이 느낀다”
우리카드는 12일 수원 실내체육관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한국전력과의 5라운드 경기서 세트 스코어 3-2(22-25, 25-10, 25-19, 22-25, 15-6)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중 반가운 얼굴이 보였다. 우리카드 미들블로커 윤봉우가 오랜만에 코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윤봉우는 지난 12월 14일 교체로 코트를 밟았고 이 날은 처음부터 끝까지 중앙을 든든히 지켰다.
오랜만에 나선 경기,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윤봉우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초반에는 경기 감각 때문에 우왕좌왕했다. 세트가 거듭될수록 나아졌다. 팀에 보탬이 됐다면 5세트까지 가지 않을 수 있었다. 성에 차지 않는다”라고 냉정히 말했다.
윤봉우는 서브로 상대 코트 곳곳을 찔렀다. 서브 에이스 3개, 블로킹 2개를 묶어 8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특히 2세트 3연속 서브 에이스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3세트에는 상대를 흔드는 서브로 승기를 가져왔다. 그는 “개인적으로 시간이 많이 남아서 훈련을 계속 하고 있었다“라고 답했다.

우리카드는 창단 최다 ‘10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비록 지난 대한공과의 경기서 연승 행진이 끊겼지만 윤봉우는 후배들이 대견하다고 했다. 그는 “선수들 개개인이 모두 성장한 느낌이다. 분위기도 좋아졌다. 나 스스로도 자극 받고 새로운 것들을 많이 느낀다”라면서 “지금부터 어떻게 분위기를 끌고가느냐가 중요하다”라며 힘 줘 말했다.
윤봉우는 올해 나이 39세로 어느덧 프로 15년차 베테랑 선수다. 현대캐피탈에서 두 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 2006 도하 아시안 게임 금메달 등 큰 무대 경험이 풍부하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우리카드는 봄 배구를 할 확률이 높다. 나경복, 황경민, 이상욱 등 큰 경기 경험이 다소 부족한 어린 선수들이 팀에 포진돼 있지만 윤봉우는 선수들을 믿고 있다. 그는 “경험적으로는 밀릴 수 있지만 힘 대결에서는 자신있다고 본다. 수비나 이단 연결을 좀 더 보완한다면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사진=수원/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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