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입대 앞둔 대한항공 김규민, 공백 해결책은 ‘진성태 카드’

남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20-02-07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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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이광준 기자] 진성태가 곧 떠날 김규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시즌 5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5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선두 우리카드와 승점 차이를 3점으로 좁혔다.

이날 대한항공에서 돋보인 건 중앙 화력이다. 대한항공은 매 경기 적절한 중앙 활용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진상헌-김규민 미들블로커 조합은 블로킹, 속공 모두 장점을 가졌다. 지난 삼성화재전에서도 둘은 블로킹 7개를 포함해 19점을 합작했다. 진상헌이 10점(성공률 71.43%, 4블로킹), 김규민이 9점(성공률 66.67%, 3블로킹)이었다.

여기에 또 한 명, 미들블로커 진성태가 교체로 출전해 2득점을 기록했다. 진성태는 지난 시즌 막판 부상을 입은 뒤 페이스를 천천히 끌어올렸다. 아직 감각이 온전치 않아 붙박이로 출전하진 않고 있다. 진상헌과 김규민이 시즌 초반부터 잘 버텨주고 있는 점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 진성태는 최근 조금씩 출전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김규민이 오는 3월 군입대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3월 중순 마무리되는 정규시즌까지는 어느 정도 소화할 수 있지만, 포스트시즌부터는 뛰는 것이 어렵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지난 6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진성태 출전은 김규민 군입대를 대비하는 차원이 맞다”라고 답했다. 대한항공은 정규시즌 성적과 함께 봄 배구까지 노려야 한다. 속공, 블로킹 부분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김규민의 공백은 굉장히 크다. 김규민이 떠날 때 진성태가 자연스럽게 합류하는 그림이 베스트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진성태가 하루빨리 실전 감각을 회복해야 한다.

박 감독은 “(진성태는) 사실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와 실전 감각을 익혀야 한다. 그러나 감독이 대담하지 못해 그러지 못하고 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럴 만한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선두 우리카드와 승점 3점 차이다. 그러나 대한항공이 한 경기를 더 치렀다. 우리카드와 경기가 동률일 경우엔 최대 6점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 정규리그 한 경기 한 경기를 쉽게 생각할 수 없는 이유다. 그래서 가장 폼이 좋은 김규민과 진상헌을 빼기가 힘들다.

그렇다고 진성태의 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건 아니다. 진성태는 지난 두 시즌 팀 주축으로 활약했다. 2017~2018시즌에는 팀 우승에도 크게 기여했다.

박기원 감독도 진성태의 능력을 의심하지 않았다. 박 감독은 “진성태는 우승도 경험해 본 선수다. 지금은 자주 나서지 못하고 있지만 분명 좋은 활약을 해줄 선수”라고 믿음을 보였다.

통합 우승이 목표인 대한항공은 시즌 전부터 김규민의 군입대 문제로 고민이 컸다. 그 고민은 이제 곧 현실로 다가온다. 진성태의 합류로 이 고민이 해결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사진_더스파이크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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