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노트] 'Vamos Felipe' 자신의 날을 팀 승리로 이끈 남자, 펠리페
- 남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20-02-05 20:43:00
[더스파이크=장충체육관/이정원 기자] 펠리페에게 오늘은 완벽한 하루였다.
우리카드는 5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현대캐피탈과 경기를 가졌다.
이날은 우리카드 외인 펠리페를 응원하는 'Vamos Felipe'데이였다. 'Vamos Felipe'는 '힘내라, 펠리페'라는 의미가 담긴 말이다. 그리하여 장충체육관에는 브라질 국기가 전시되어 있었다.

브라질인인 펠리페를 응원하기 위해 주한 브라질 대사 루이스 엔히키 소브레이라 로페스를 비롯해 한국 거주 브라질 교민 20여 명이 경기장에 방문해 펠리페를 응원했다. 세트 중간중간 공연에도 치어리더들이 삼바 노래에 몸을 맞춰 춤을 추곤 했다.
또한 관중들도 브라질 국기를 흔들며 'Vamos Felipe'데이를 함께 즐겼다.
자신의 날을 맞아서일까. 펠리페는 1세트부터 날기 시작했다. 펠리페는 1세트 초반 공격에서 활로를 뚫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곤 했지만 금세 자신의 페이스를 찾기 시작했다. 13-13으로 팽팽한 상황에서는 서브에이스 포함 연속 3점을 올리며 팀이 리드를 가져가는 데 큰 힘을 보탰다.

18-16에서도 상대 외인 다우디의 공격을 블로킹했다. 다우디는 1세트에만 9점, 공격 성공률 53.85%를 기록하며 팀이 1세트를 가져오는 데 큰 힘을 보탰다.
2세트에도 펠리페의 득점은 계속됐다. 공격 성공률(43.75%)은 다소 내려갔지만 필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올려주는 건 펠리페였다. 디그도 4개를 기록했고 후위 공격도 3점을 기록했다. 세트 후반까지 밀리던 우리카드는 끝내 세트를 가져왔다(25-23).
3세트에도 펠리페의 득점 행진은 이어졌고 우리카드는 결국 세트 스코어 3-0(28-26, 25-23, 30-28)으로 승리하며 창단 처음으로 10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펠리페는 이날 양 팀 최다인 24점을 올렸다. 또한 공격 성공률도 45.65%였다.
이날 경기 전에는 펠리페의 4라운드 MVP 시상식이 있었다. 펠리페는 4라운드 동안 공격 성공률 2위, 서브와 득점 부문에서는 3위에 오르며 우리카드의 라운드 전승에 일등공신이었다. 그는 팀 동료 노재욱, 나경복 등을 제치고 수상했다.
자신의 이름을 딴 'Vamos Felipe'데이에서 라운드 MVP 시상식도 갖고, 팀의 10연승도 함꼐 하고, 마지막으로 한국 거주 브라질 교민들에게 승리를 선사한 펠리페. 펠리페의 오늘은 완벽한 하루였다.
10연승 행진을 이어간 우리카드와 펠리페는 오는 9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리그 2위 대한항공과 경기를 가진다. 이제 11연승에 도전한다.



사진 설명 주한 브라질 대사 루이스 엔히키 소브레이라 로페스
사진_장충체육관/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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