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KE프리뷰] 우리카드, 현대캐피탈 넘어 10연승 도전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0-02-05 01: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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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7시 장충체육관 5R 맞대결…선두 경쟁 분수령
상대전적 우리카드가 3승1패로 우위, 다우디 합류 이후엔 1승1패
황경민 리시브 효율이 승패의 변수로 작용
다우디 공격성공률 50% 상회할 지도 관심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선두 경쟁을 위해 물러설 수 없는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이 결전을 앞두고 있다.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은 5일 오후 7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창단 후 최다연승을 질주 중인 홈팀 우리카드는 10연승에 도전한다. 우리카드는 2위 대한항공(승점 50점)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53점으로 1위를 지키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승점 46점으로 역시 대한항공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3위에 올라있다.

우리카드는 5라운드 초반 올 시즌 선두 경쟁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경기를 연이어 치른다. 우리카드는 5일 우리카드에 이어 9일 대한항공을 상대한다. 이번 홈 2연전을 모두 잡아낸다면 2~3위를 승점 6점 이상 따돌리고 선두 굳히기에 들어갈 수 있다. 6라운드 맞대결을 한 차례씩 더 남기고도 좀 더 여유를 가질 수 있다. 현대캐피탈 역시 선두 추격을 위해서는 승리가 꼭 필요하다.

상대전적에서는 올 시즌 우리카드가 3승 1패로 앞서있다. 다우디 합류 이후 기준으로는 1승 1패다. 3라운드에는 현대캐피탈이 3-0으로 승리했고 4라운드에는 우리카드가 3-1로 이겼다.

3~4라운드 승패를 가른 요소 중 눈에 띄는 건 서브였다. 어느 팀이 서브로 상대 약점을 공략하느냐가 중요하게 작용했고 기록상으로 이에 성공한 팀이 승리를 챙겼다. 3라운드 맞대결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서브로 황경민 공략에 성공해 승기를 잡았고 4라운드에는 우리카드가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 다우디가 어려운 볼을 처리하게 만들어 효율을 떨어뜨렸다.

황경민은 현대캐피탈과 3라운드 맞대결에서 리시브 효율 22.73%에 그쳤다. 이는 올 시즌 황경민이 한 경기에서 기록한 리시브 효율 중 세 번째로 낮은 수치였다. 당시 황경민은 1세트에만 서브 에이스 2개를 허용했고 2세트 리시브 효율 50%로 안정감을 찾는 듯했지만 3세트에 다시 상대 집중 견제를 받으며(3세트 리시브 점유율 50%, 11/22) 리시브 효율 27.27%로 흔들렸다.

3라운드 맞대결에서 우리카드는 오픈 공격 비율이 25%였고 성공률은 43.3%(13/30)였다. 현대캐피탈은 오픈 공격 성공률에서 48.57%(17/35)로 우위를 점했다. 다우디와 함께 우리카드 윙스파이커들보다 오픈 공격에 강점이 있는 전광인도 힘을 보탰다. 이처럼 오픈 공격으로 이어지는 단조로운 한방 싸움 양상으로 간다면 블로킹에서도 앞서는 현대캐피탈이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그렇기에 현대캐피탈은 황경민을 최대한 괴롭히는 게 중요하다.



올 시즌 황경민은 우리카드 공수 균형을 맞추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리시브에 있어 다른 선수보다도 황경민이 흔들리면 팀 전체가 흔들린다. 나경복이 지난 시즌보다 나은 리시브를 보여주고 있지만 올 시즌 리시브 라인 중심은 황경민이다. 황경민이 흔들리지 않고 버텨줘야 우리카드가 강점을 보이는 퀵오픈과 속공 비중을 높일 수 있다. 우리카드는 전승으로 마친 4라운드 팀 공격 성공률 1위(55.15%)를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속공(67.64%)과 퀵오픈 성공률(62.79%)에서 1위에 오르며 강력함을 뽐냈다. 하지만 오픈 공격 성공률은 좋은 성적을 거둔 4라운드에도 강점을 보이지 못했다(41.91%로 6위).

하지만 4라운드 맞대결에는 오픈 공격 비율이 20.7%로 감소했고 성공률은 46.87%(15/32)로 3라운드보다 좋았다. 줄어든 오픈 공격은 좀 더 확률 높은 퀵오픈(39.5%→41.3%)과 속공(11.2%→15.2%) 비율 증가로 이어졌다. 우리카드는 강점을 더 살리면서 경기에서도 승리했다. 4라운드의 경우 나경복이 팀에서 가장 많은 리시브를 받으면서도 리시브 효율 32.26%로 버텼고 황경민이 리시브 효율 85.71%를 기록했다.

여기에 4라운드 경기에서는 우리카드 서브 공략도 빛났다. 1세트에는 황경민, 2세트에는 나경복 서브가 빛났고 4세트에는 펠리페가 서브 에이스 2개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서브가 효과를 발휘하면서 다우디에게 가는 볼도 영향을 끼쳤고 실제로 3라운드와 4라운드 경기에서 다우디 기록은 편차가 컸다.

우리카드를 처음 만난 3라운드 경기에서 다우디는 1세트에만 15점을 몰아치며 강한 인상을 심어줬고 총 28점, 공격 성공률 59.09%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은 오픈 공격 성공률도 47.36%(9/19)로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4라운드에는 이승원과 호흡도 좋지 않았고 우리카드 서브로 리시브 라인이 3라운드보다 흔들렸다. 이에 영향을 받은 다우디는 22점 공격 성공률 42.31%를 기록했다. 그중 오픈 공격 성공률은 18.75%에 그쳤다.



다우디는 구력이 짧은 편이기에 기술이 뛰어난 선수로 평가되지는 않는다. 이로 인해 어려운 볼이 올라올수록 득점으로 연결되는 확률이 떨어진다. 문성민이 출전하지 않을 경우, 현대캐피탈 화력은 전반적으로 다우디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우리카드는 다우디 공격력을 최대한 떨어뜨리기 위해서라도 서브 공략이 중요하다.

이처럼 두 팀의 지난 두 번의 맞대결은 어느 팀이 먼저 상대 불안요소를 공략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렸다. 여기에 또 한 가지 변수는 황동일이다. 우리카드는 황동일이 주전 세터로 나선 이후 현대캐피탈과는 처음 맞붙는다. 세터마다 세트와 경기 운영에 있어 차이가 있기 때문에 우리카드는 실전에서 황동일 체제에 얼마나 빨리 익숙해지느냐가 중요하다.


사진=더스파이크_DB(문복주,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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