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노트] ‘유니폼에 다른 팀명이’ 현캐-항공 유니폼에 얽힌 사연은?
- 남자프로배구 / 강예진 / 2020-02-02 14:45:00
[더스파이크=천안/강예진 기자]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두 손을 맞잡았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던 신선하고 독특한 이벤트를 선보였다. 두 팀은 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상대팀 모 기업의 로고를 새긴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2월 2일 기준 대한항공은 2위, 현대캐피탈은 3위에 자리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대한항공이 정규리그 1위를 달성했지만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현대캐피탈에 아쉽게 패한 바 있다.
이처럼 치열한 라이벌 관계를 구축한 두 팀임에도 이처럼 상대팀의 로고를 새기는 이벤트를 진행한 것은 다름 아닌 모 기업인 대한항공과 현대카드의 양사간 파트너십 체결을 색다른 방식으로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17일 다양하고 차별화된 신용카드 혜택을 제공하는 ‘대한항공 카드’ 출시를 위해 현대카드와 사업자표시 신용카드(PLCC, Private Label Credit Card) 파트너십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 같은 유쾌한 ‘유니폼 교차 광고’이벤트는 양측 구단주의 의기투합으로 성사됐다. 두 구단주들은 평소 시간이 날 때마다 경기장을 찾을 정도로 배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 팀은 이번 한 경기뿐만 아니라 정규리그는 물론 포스트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이벤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구단 관계자는 “단순 이벤트성이 아니다. 코트 안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하는 라이벌이지만 경기 외적에서는 사업적으로 콜라보도 하면서 전체적으로 봤을 때 배구판 자체가 수익성이 될 수 있도록 크고 길게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에 배구장을 찾는 양 팀의 배구 팬들에게도 색다른 즐거움과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_대한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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