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역전승' KGC인삼공사, 흥국생명 꺾고 3연패 탈출
- 여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20-02-01 16:43:00
[더스파이크=인천/이정원 기자] KGC인삼공사가 연패에서 탈출했다.
KGC인삼공사는 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16-25, 22-25, 25-22, 25-15, 20-18)로 승리했다. KGC인삼공사는 1-2세트를 먼저 내주는 등 어렵게 출발했으나 기어코 3-4-5세트를 내리 가져오는 저력을 발휘했다. KGC인삼공사는 3연패 탈출을, 흥국생명은 4연패에 빠졌다.
디우프가 41점, 고민지와 최은지가 각각 10점씩 올렸다. 박은지와 지민경도 각각 9점으로 힘을 보탰다. 흥국생명은 루시아가 30점, 김미연이 13점으로 분전했으나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1세트 초반은 팽팽했다. KGC인삼공사는 최은지의 짝으로 선발 출전한 고민지의 활약, 흥국생명은 루시아의 공격과 이주아의 블로킹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10-10 동점 상황에서 주도권을 잡은 팀은 흥국생명이었다. 흥국생명은 이주아가 한송이와 박은진의 속공 공격을 연속으로 블로킹했다. 점수는 16-12까지 벌어졌다.
루시아의 후위 공격과 김미연의 강력한 서브가 터진 흥국생명은 20점 고지에 먼저 도달했다. 흥국생명은 디우프의 맹공격을 얼굴로 막은 김해란의 투혼까지 더해졌다. 블로킹과 김미연의 서브가 두드러진 1세트였다. 흥국생명은 25-16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초반도 엎치락뒤치락 승부는 계속됐다. 서로 사이좋게 득점을 나눠 가졌다. 근소하게 흥국생명이 이한비와 조송화의 밀어넣기득점에 힘입어 앞서갔다. KGC인삼공사도 지민경과 하효림을 투입해 변화를 꾀했고 디우프의 연속 후위 공격 득점으로 12-1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역전을 내주지 않았다. 루시아의 효율적인 공격으로 16-14로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맞았다.
흥국생명은 이한비 대신 투입된 박현주의 스파이크 공격까지 터졌고, KGC인삼공사는 미들블로커진을 적극 활용했다. 야금야금 쫓아온 KGC인삼공사는 고의정의 서브에이스로 또 한 번의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흥국생명에게는 루시아가 있었다. 루시아는 타점 높은 공격으로 KGC 수비진을 흔들며 득점을 가져왔다. 흥국생명은 김미연의 마지막 득점을 끝으로 또 한 번 세트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3세트, KGC인삼공사는 디우프의 연속 후위 공겨과 박은진의 속공에 힘입어 1-2세트와 양상으로 경기를 끌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루시아 뿐만 아니라 김새영-김미연-이주아가 각자 해야 될 역할을 다했다. 김새영은 블로킹, 김미연은 공격, 이주아는 속공으로 흥국생명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KGC인삼공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지민경의 거침없는 공격과 디우프의 연속 후위 공격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조송화의 블로킹으로 22-23까지 추격 당하는 위기도 있었지만 박은진의 속공과 고민지의 퀵오픈 득점으로 한숨을 돌렸다.
3세트 일격을 당한 흥국생명은 조송화의 서브에이스와 김새영의 블로킹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3세트를 가져온 KGC인삼공사의 공격을 활화산처럼 불타올랐다. 최은지가 근육 경련으로 인해 코트 밖으로 물러났지만 고민지와 지민경이 득점을 올려줬다. KGC인삼공사는 디우프의 서브에이스까지 터지면서 18-1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흥국생명은 중요한 순간마다 서브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박미희 감독은 루시아를 빼며 일찌감치 5세트 준비에 들어갔다.
마지막 5세트, 루시아와 디우프의 양쪽 외인들의 득점 대결이 초반부터 불을 지폈다. KGC인삼공사가 디우프-지민경의 공격으로 근소하게 앞서가는 듯 했으나 흥국생명도 박현주의 득점으로 11-11 동점을 만들었다. 치열한 듀스 접전이 이어지는 5세트 승자는 KGC인삼공사였다. KGC인삼공사는 18-18에서 디우프의 공격 득점과 박은진의 블로킹으로 치열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_인천/유용우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