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벽 미들블로커’ 대한항공 김규민, “팀원들 덕이다”
- 남자프로배구 / 강예진 / 2020-01-31 01:04:00
[더스파이크=안산/강예진 기자] 김규민이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대한항공은 3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도드람 2019~2020 V-리그 OK저축은행과의 5라운드 첫 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19, 27-25, 25-18)으로 승점 3점을 확보하며 선두 추격에 나섰다.
안드레스 비예나가 21점을 올린 가운데 미들블로커 김규민은 블로킹 5점을 묶어 10점을 선사하며 뒤를 받쳤다. 대한항공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 공격을 막아내며 상대 기세를 꺾었다. 특히 김규민은 2세트에만 4개의 블로킹을 기록했다. 레오의 첫 공격을 차단한 것에 이어 한 점차 뒤진 상황서 레오의 퀵 오픈과 최홍석의 공격을 연달아 잡아내며 16-15로 역전시키는데 앞장섰다.
경기 후 만난 김규민은 “지난 경기에는 블로킹이 없었다. 이번 경기는 좀 더 신경 써서 하려고 했다. 팀에 보탬이 된 것 같아 좋다”라며 운을 뗐다. 그는 레오의 공격을 막지 못했을 때 아쉬운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크로스를 잡자고 생각해서 선수들과 사인을 했는데 조금 빠져서 아쉬운 마음에 그랬다“라고 답했다.

세터 한선수와 호흡을 맞춘 속공 역시 일품이었다. 5개의 속공 시도 중 4개를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김규민은 동료들의 덕이라며 자신을 낮췄다. “내가 하는 건 많이 없다. 리시브가 잘 되면 선수형이 잘 맞춰준다. 나는 그냥 열심히 공격할 뿐이다”
박기원 감독은 챔피언 결정전과 정규리그 우승을 동시에 바라보고 있다. 김규민 역시 같은 생각이었다. 그는 “우리는 항상 통합우승을 생각하고 있다. 잘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우승하면 좋을 것 같다”라며 조심스레 말했다.
하지만 변수가 있다. 김규민은 영장이 아직 나오지 않아 입대를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시즌 중 영장이 나온다면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에 김규민은 “이 멤버들과 언제 또 이렇게 배구를 할 수 있을지 모른다. 우리가 우승에 대한 자신이 있기 때문에 시즌 중에 떠난다면 많이 아쉬울 것 같다”라고 전했다.
사진_안산/박상혁 기자, 더스파이크DB(문복주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