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고루 득점’ 현대건설, 도로공사 제압… 3연승+1위 순항

여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20-01-30 20: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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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이광준 기자] 현대건설이 한국도로공사 상대로 셧아웃 승리하며 4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현대건설은 30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5-20, 25-22)으로 완승했다.

승점 3점 획득에 성공한 현대건설(승점 43, 16승 4패)은 3연승으로 4라운드를 마감했다. 2위 GS칼텍스와 승점 차이는 7점으로 벌어졌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한국도로공사와 네 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하면서 천적임을 증명했다. 한국도로공사는 2연패에 빠졌다.

모처럼 현대건설의 날개공격수 3인방이 함께 응답했다. 브레이크타임 이후 부진을 겪던 외인 헤일리, 그리고 공격에서 힘을 내지 못하던 윙스파이커 황민경-고예림까지 고루 득점에 가담했다. 강력한 중앙과 날개까지 모두 득점포를 가동하는 현대건설식 토탈 배구가 간만에 빛을 냈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경기 전부터 최근 부진한 팀 날개 공격수들 역할을 강조했다. 이 감독은 “날개에서 하이볼 처리가 가능해야 한다. 헤일리 뿐 아니라 황민경이나 고예림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해야 좋은 경기력이 나온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은 감독 지시대로 착실하게 공격을 준비했다. 주 공격은 헤일리-양효진이, 황민경과 고예림은 그 뒤를 받쳤다.

에이스 양효진이 15점으로 팀 득점을 이끌었다. 외인 헤일리는 14점, 공격성공률 41.66%로 부진을 딛고 경기력을 회복하는 모습이었다. 황민경과 고예림은 나란히 8점씩 더했다.

미들블로커 한 자리에는 정지윤과 이다현이 번갈아 투입됐다. 선발은 정지윤이었지만 2세트부터는 이다현이 주로 나섰다. 이다현이 6점, 정지윤이 3점을 기록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박정아-산체스 쌍포를 선발 출전시켰다. 그러나 산체스는 만족스런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해 1세트 하혜진과 교체됐다. 이후 산체스는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다.

한국도로공사는 국내 선수들로만 경기를 풀어가며 조금씩 희망을 보기 시작했다. 중앙에서 정대영과 최민지, 날개에선 전새얀이 박정아를 도왔다. 그러나 분명한 힘 차이가 드러났다. 20점 이후 박정아 위주로 의존한 한국도로공사와 달리 현대건설은 다양한 공격옵션으로 유연하게 득점을 쌓았다.

현대건설은 4라운드까지도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남은 두 라운드 경기력을 기대하게 하는 4라운드 마무리였다.


사진_수원/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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