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복귀로 탄력받은 GS, 3연승과 함께 선두 경쟁 재점화

여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0-01-30 13: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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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이소영 복귀로 날개를 단 GS칼텍스가 선두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GS칼텍스는 29일 KGC인삼공사에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해 승점 36점째를 챙겨 흥국생명을 승점 1점차로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1위 현대건설과 승점 차이는 4점으로 줄었다. 4라운드 첫 경기 패배 이후 3연승으로 3라운드 다소 떨어진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3연승 상승세 중심에는 이소영이 있다. 2라운드 두 번째 경기였던 지난해 11월 17일 흥국생명전에서 부상을 입고 결장한 이소영은 4라운드 시작과 함께 돌아왔다. 4라운드 첫 번째 경기였던 현대건설전에서는 패했지만 당시에도 이소영은 14점, 공격 성공률 50%로 준수한 복귀전을 치렀다.

이소영은 3연승 기간에 조금씩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지난 21일 흥국생명전부터 29일 경기까지 공격 성공률이 상승 중이다(32.35%→34.09%→50%). 29일 KGC인삼공사전에는 오픈 공격 성공률도 50%(5/10)에 달하는 등 해결사 면모도 보여줬다.

이소영이 돌아오면서 GS칼텍스도 러츠에 쏠리던 공격 부담을 줄였다. 이소영과 함께한 1라운드 공격 점유율이 36.7%였던 러츠는 이소영이 두 경기 출전 후 결장한 2라운드에 41.38%로 점유율이 올라갔고 3라운드에는 44.37%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4라운드에는 다시 1라운드와 비슷한 35.73%로 떨어졌다.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3라운드 공격 성공률이 39.29%로 40% 아래로 떨어진 러츠는 4라운드 네 경기에서 다시 42.06%로 상승했다.

함께 윙스파이커진을 이루는 강소휘는 이소영이 합류한 4라운드 리시브 효율이 46.83%에 달하는 등, 본인 성장과 함께 이소영 가세로 안정감을 더했다. 강소휘는 25일 한국도로공사전 이후 “확실히 리시브는 후배들보다는 소영 언니랑 뛸 때 안정적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4라운드 GS칼텍스는 리시브 효율 40.12%로 4라운드 한정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디그 역시 두 번째로 높다(리시브 효율과 디그 모두 4라운드 1위는 도로공사).



이소영 복귀 효과는 기록으로도 드러나지 않은 면에서도 확실히 나타나고 있다. 강소휘가 말한 것에 더해 29일 경기 후 GS칼텍스 차상현 감독 역시 “벤치에 믿음을 주는 선수”라고 이소영을 치켜세웠다. 차 감독은 “소영이는 기록이 떨어졌다가도 다시 올라올 수 있다는 공격과 리시브에 걸쳐 기대감이 있다. 선수가 주는 무게감인 것 같다. 조금 떨어지는 것 같다가도 결과적으로 기록지를 보면 평균은 하는 선수다”라고 전했다.

29일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았던 한수지도 ‘이소영 효과’를 언급했다. 한수지는 “소영이가 팀에서 살림꾼 역할이다. 없을 때 득점에서 오는 차이도 있지만 수비와 리시브에서 견뎌주는 게 확실히 차이가 크다”라며 “1라운드에 보여준 감각을 남은 라운드에서도 보여준다면 팀도 더 안정적으로 갈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코트에 있을 때 선수들에게 믿음을 주는 선수가 이소영이다.

GS칼텍스는 3연승으로 3라운드 1승 4패로 처진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현대건설이 두 번의 5세트 경기로 승점 3점을 온전히 가져오는 데 실패했고 흥국생명도 이재영 부상 공백으로 연패에 빠지면서 승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소영 효과로 상승세에 접어든 GS칼텍스와 함께 선두 경쟁도 다시 치열해졌다.


사진=장충체육관/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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