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예나 21점' 대한항공, OK저축은행에 셧아웃 승… 선두 추격
- 남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20-01-27 19:35:00
[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대한항공이 OK저축은행을 누르고 선두 추격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2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 시즌 네 번째 맞대결에서 3-0(25-23, 25-21, 25-12) 완승을 거뒀다.
선두 경쟁에 한창인 대한항공은 승점 3점 확보에 성공하며 웃었다. 2위 대한항공(승점 45, 16승 8패)은 선두 우리카드(승점 50, 18승 6패)와 차이를 승점 5점으로 좁혔다.
OK저축은행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기회를 놓쳤다. 승점 37, 12승 12패로 3위 현대캐피탈(승점 42, 14승 9패)과 차이 좁히기에 실패했다.
경기는 치열했던 1세트를 제외하면 일방적이었다.
대한항공은 외인 비예나를 앞세워 OK저축은행을 무너뜨렸다. 비예나는 21득점, 성공률 57.69%로 뛰어난 공격본능을 보였다. 서브득점이 무려 6개나 있었다. 뒤이어 정지석(8점), 곽승석(7점)이 날개에서 힘을 보탰다. 미들블로커 진상헌도 블로킹 3득점을 포함해 7점으로 활약이 좋았다.
OK저축은행은 레오 16득점, 송명근 9득점으로 쌍포를 이뤘다. 그러나 송명근 쪽에서 성공률이 낮은 것이 아쉬움이었다. 송명근은 이날 47.06%로 저조했다.
범실에서도 차이가 났다. 대한항공이 18개, OK저축은행은 24개로 많았다. 세트당 8개에 달하는 수치였다.
1세트 초반 OK저축은행이 강한 서브를 앞세운 플레이로 압박하는 데에 성공했다. 1세트 대한항공 리시브효율은 17.65%에 불과했다. OK저축은행은 레오를 중심으로 공격을 펼쳤다. 레오는 12득점, 성공률 90.91%라는 놀라운 효율을 보였다.
그러나 범실이 문제였다. OK저축은행은 1세트에만 범실 11개를 했다. 좋은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에게 1세트를 그냥 내준 셈이다.
결국 1세트 분위기를 잡지 못한 OK저축은행은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세트 들어 리시브가 안정을 찾았다(효율 50%). 비예나, 곽승석, 정지석, 진상헌까지 고른 득점포가 가동됐다.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선 대한항공은 3세트 외인 비예나를 앞세워 몰아쳤다. OK저축은행은 이렇다 할 반격 한 번 하지 못했다. 대한항공의 완벽한 셧아웃 승리였다.
사진_인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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