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후 최고 활약’ 정지윤 “다음 목표는 한 경기 25점으로!”
- 여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0-01-23 23:15:00
[더스파이크=수원/서영욱 기자] “다음 목표는 더 높게 잡겠습니다!”
현대건설 정지윤은 2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잊지 못할 활약을 펼쳤다. 이날 정지윤은 데뷔 후 자신의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인 21점을 올렸다. 블로킹은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타이인 5개였다. 5세트 기나긴 듀스 접전 끝에 마지막 2점을 모두 책임지는 해결사 면모도 보였다. 정지윤의 마무리에 힘입어 현대건설은 KGC인삼공사에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경기 후 정지윤은 20점을 넘겼다는 말을 듣자 박수까지 치며 기뻐했다. 그는 “정말 20점을 넘기고 싶었는데 드디어 달성했다. 완전 기분 좋다”라며 “이제 목표를 더 높게 잡아서 25점을 올리겠다. 5세트까지 와서 올릴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5세트 마지막 순간 심정도 들었다. 정지윤은 “머리가 하얘지고 다리에 힘이 풀렸다. 행복했다. 배구하면서 5세트 22-20까지 간 적이 없는 데 힘든 경기 이겨서 너무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에 블로킹으로 끝내서 너무 행복했다.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 득점을 올리기 전, 정지윤은 14-13에서 끝낼 수 있는 기회를 맞았지만 세 번의 공격이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고 끝내 듀스가 됐다. 정지윤은 “다른 방법으로 공격했으면 더 쉽게 끝낼 수 있었다. 후회가 좀 남는다”라며 “효진 언니한테 더 배워서 여러 길을 알아야 할 것 같다. 이제는 막 때려서는 안 된다. 생각하면서 해야 한다”라고 돌아봤다.
대표팀에 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이번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을 봤는지 묻자 정지윤은 “준결승전과 결승전만 봤다”라고 답했다. 이어 “언니들이 정말 멋있어 보였다. 잘 뭉쳐 팀워크도 좋았다”라고 대표팀을 보면서 든 감정을 덧붙였다.
정지윤은 “대표팀에 가기에 나는 아직 너무 부족하다. 내가 가기엔 너무 높은 곳이라 생각한다”라며 “그래도 언젠가는 당연히 가고 싶다. 더 잘해서 저런 무대에 서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수원/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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