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러치박' 박정아 "1-2세트 지고 있어도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 여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20-01-22 22:22:00
[더스파이크=김천/이정원 기자] "1-2세트를 지고 있어도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지고 있어도 지지 않는다는 믿음이 선수들 마음속에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22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 (23-25, 23-25, 25-14, 25-12 17-15) 승리했다. 도로공사는 시즌 2연승과 동시에 리그 4위로 올라섰다. 후반기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갔다.
이날 도로공사의 승리에는 '클러치박' 박정아가 있었다. 박정아는 양 팀 최다인 24점을 기록했다. 박정아의 공격 성공률은 32.43%, 공격 효율은 21.62%에 불과했으나 2세트 중반부터 빠진 산체스의 공백을 충분히 메우는 활약이었다.
경기 후 박정아는 "이겨서 기분 좋다. 1-2세트를 땄다면 더 좋았겠지만 마지막 역전승이라도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라고 운을 뗐다.
도로공사는 1-2세트를 모두 23-25로 내주며 패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베테랑 이효희-정대영부터 시작해 어린 유서연까지 코트 위에서 몸을 날렸다.
박정아는 "1-2세트를 지고 있어도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지고 있어도 지지 않는다는 믿음이 선수들 마음속에 있다"라고 웃었다.
이어 2세트 중반 교체된 산체스의 몸상 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산체스는 이날 선발 출전했으나 2세트 중반 하혜진과 교체됐다. 이후 4세트 잠시 코트를 밟은 게 끝이었다. 산체스의 이날 최종 기록은 7점, 공격 성공률 28%였다.
그는 "산체스가 너무 잘하려다 과부하가 걸린 것 같다. 처음 왔을 때 잘했기 때문에 더 좋아질 거라 믿는다. 점점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결국 산체스가 없었지만 국내 선수들의 힘으로 승리를 가져간 도로공사다. 박정아는 "국내 선수들의 힘이 있다. 아웃 같다고 생각되는 볼을 국내 선수들이 살리고 하다 보니까 상대 팀은 지칠 수 밖에 없다. 또한 (유)서연이도 중요한 순간 들어와 말도 안 되는 볼을 살리고, 5세트 중요한 순간 공격 득점을 올리니 상대 팀 입장에선 힘이 빠진다. 선수들끼리 이야기도 많이 하는 게 오늘 승리를 할 수 있었던 요인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리그 4위에 올라선 도로공사는 오는 25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맞붙는다. 마지막으로 박정아는 "GS칼텍스는 공격력도 좋고, 러츠를 이용한 높이가 좋은 팀이다. 공격력으로 붙으면 조금 떨어지지만 수비력은 우리가 좋다고 생각한다.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_김천/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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