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승리 또 승리, 우리카드가 풍기는 ‘강팀의 DNA’
- 남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20-01-22 20:49:00
[더스파이크=의정부/이광준 기자] 구단 최다 7연승. 우리카드에게서 강팀의 냄새가 났다.
우리카드는 22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시즌 4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23, 27-25)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7연승 달성에 성공한 우리카드는 선두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7연승은 우리카드 창단 후 최다연승 기록이다. 승점 3점을 쌓은 우리카드(승점 47, 17승 6패)는 2위 대한항공(승점 39, 14승 8패)과 차이를 더욱 벌렸다.
1위 팀의 단단함이 느껴진 경기였다. 우리카드는 이날 경기 내내 여유로운 운영을 선보였다. 급하거나 휘둘리지 않았다. 오롯이 본인들의 배구를 펼치면서 KB손해보험을 물리쳤다.
탄탄한 수비가 첫 번째 원동력이었다.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상대 리시버를 집중적으로 괴롭히는 서브로 재미를 보는 팀이다. 그런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우리카드는 무너지지 않았다. 2세트까지 리시브효율 42.86%로 높았다.
안정된 리시브가 되니 세터 노재욱의 거침없는 플레이가 연신 터졌다. 우리카드의 장점인 삼각편대를 고루 활용하면서 KB손해보험 블로커들을 괴롭혔다.
이날 윙스파이커 황경민이 다소 부침을 겪었다. 그러나 문제는 없었다. 펠리페와 나경복, 두 쌍포가 탄탄했다. 펠리페가 25점, 나경복이 16점으로 뒤를 이었다.
KB손해보험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새 외인 마테우스를 앞세워 연신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러나 우리카드의 중심을 흔들진 못했다.
매 세트 KB손해보험은 한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우리카드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우리카드는 핀치 상황에도 실수하거나 흔들리지 않았다. 한 차례 범실이 나오더라도 그 다음 상황에서 만회하곤 했다.
우리카드는 이기고 있을 때도, 지고 있을 때도 여유를 잃지 않았다. 이는 세트 막판 위력을 발휘했다. 두 팀은 매 세트 2점차 접전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결론은 늘 우리카드의 세트 승이었다. 거듭되는 연승 속에서 선수단 전체가 자신감에 차 오른 것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어느덧 2위와 승점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 역시 우리카드의 질주는 계속되고 있다.
사진_의정부/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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