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패배로 빛바랜 OK저축은행 전진선의 개인 통산 최다득점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0-01-17 01: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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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안산/서영욱 기자] 전진선이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팀을 패배에선 구하지 못했다.

OK저축은행 전진선은 16일 KB손해보험과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경기 전 OK저축은행 석진욱 감독은 “공격력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기록상으로 전진선은 석 감독의 경기 전 기대를 어느 정도 충족했다. 이날 전진선은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인 11점을 기록했다. 공격 득점은 6개, 블로킹은 5개였다. 총 득점과 블로킹 모두 데뷔 후 최고 기록이었다.

5세트에는 6-6 동점을 만드는 블로킹과 코트 체인지를 이끈 블로킹 득점을 만드는 등, 결정적인 순간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패하면서 빛이 바랬다.

한 경기 두 자릿수 득점은 전진선이 <더스파이크>와 가진 2020년 1월호 인터뷰에서 밝힌 올 시즌 목표이기도 했다. 당시 전진선은 “올 시즌이 끝나기 전에 두 자릿수 득점을 해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블로킹과 공격 모두 잘 풀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올림픽 예선 휴식기 이후 첫 번째 경기에서 자신의 목표를 이룬 전진선이었다.

하지만 세부적인 부분에서 아쉬움도 있었다. 속공 성공률은 44.4%(4/9)에 그쳤고 석 감독이 기대한 서브 위력도 떨어졌다. 석 감독은 “서브를 기대했는데 범실이 많다. 아니면 너무 연타로 들어간다. 서브는 기대 이하다”라고 냉정한 평가를 남기기도 했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전진선은 부상으로 일찌감치 마감한 2018~2019시즌과 달리 올 시즌 출전 시간을 늘리며 조금씩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속공과 서브에 강점이 있다고 평가받지만 올 시즌 아직 서브에서는 강점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블로킹에서도 여러 차례 상대 공격을 완전히 놓치는 장면이 나왔다. 석 감독도 블로킹에서는 더 해줘야 할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개인 통산 최다득점을 올렸지만 강점인 서브와 함께 블로킹을 더 다듬어야 한다는 숙제도 얻은 전진선이었다.


사진=안산/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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