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KIE인터뷰] 우리카드 최연소 리베로 장지원 “하나씩 배운다는 생각으로”

남자프로배구 / 강예진 / 2020-01-17 00: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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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가 때린 공은 파워와 무게감이 남달라
신영철 감독님은 항상 기본기 강조
이상욱 형의 모든 부분을 배우고 싶어
목표는 리그우승, 팀에 보탬이 되고파

[더스파이크=강예진 기자] “팀에 보탬이 되고, 형들에게 힘을 불어넣는 선수가 될거예요”

리베로 장지원(180cm)은 2019~2020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자 중 유일한 고졸 드래프티로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허수봉(2016~2017시즌), 최익제와 임동혁(2017~2018), 이태호(2018~2019)에 이어 4년 연속으로 1라운드 고졸 드래프티의 영광을 안았다. 신영철 감독은 ‘부족한 팀 수비를 채워줄 수 있는 선수’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장지원은 남성고 재학 시절 2019 태백산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에서 팀 우승과 동시에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그 외에도 2019 천년의 빛 영광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 남고부 우승, 제53회 대통령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 준우승,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2018 제12회 아시아유스남자선수권대회와 2019 세계유스남자U19선수권대회 대표선수로 선발되어 국제대회 경험을 쌓았다. 특히 그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최우수 리베로에 꼽히며 일찌감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우리카드 입단 후 장지원은 주로 교체로 코트를 밟았다. 이후 12월 25일 대표팀에 차출된 이상욱을 대신해 모든 세트를 소화한 한국전력과 경기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팀 내 가장 많은 리시브(33개)를 받아내며 57.58%의 리시브 효율을 기록, 14개의 디그 시도 중 11개를 잡아내며 신영철 감독의 합격점을 받았다. 이단 연결에서도 외인 펠리페가 만족감을 드러낼 만큼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31일 다시 맞붙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도 팀을 든든히 지켰다(리시브 효율 54.55%, 디그 12개).



신영철 감독은 “고등학생 치고 저 정도면 참 잘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내며 “기본기를 조금만 더 갖추면 발전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무한한 성장가능성을 지닌 리베로 장지원

Q. 경기를 뛰면서 어떤 기분이 드나요.
긴장도 많이 되고 들어가서 하나씩 배운다는 생각으로 임해요. 경기 끝나면 아쉬운 점도 많아서 더 보완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Q. 프로에서 강한 볼을 받고 싶다고 밝힌 바 있는데, 어떤가요.
막상 팀에 와서 받아보니 확실히 파워가 있어서 그런지 무게감이 더 느껴져요. 일단은 훈련을 많이 해야 할 것 같아요.

Q. 고등학교 때와 비교를 해보자면.
고등학교 때는 제가 편한 대로 자세를 잡고 했는데 팀에 오니 감독님께서 자세를 지적 많이 해주셨어요. 그런 부분이 도움이 되고 최대한 고쳐야겠다는 생각으로 훈련 중입니다.

Q. 어떤 선수의 공이 가장 받기 까다로웠나요.
다 까다로웠어요. 하나를 꼽자면 대한항공 비예나 선수 서브타임 때만 되면 제가 긴장을 해서 그런지 불안함을 많이 느껴요. 겁먹고 들어가서 그런 것 같아요(웃음).

Q. 이상욱의 공백 속에 뛴 자신의 경기에 점수를 매기자면.
30점 정도인 것 같아요. 찬스볼로 넘어오는 걸 정확히 받았어야 했는데 많이 흔들렸어요. 대한항공전에서 마지막 3세트 때 흔들린 부분이 아쉬워요. 아직까지 높은 점수는 줄 수 없어요.

Q. 경기 전과 후 감독님께서 하신 말씀 있나요.
긴장을 너무 많이 해도 안되고 안 해도 안된다고 하셨어요. 실수할 때는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하세요. 경기 후에는 감독님이 잘했다고 해주시고 수석코치님도 잘했다고 칭찬 해주셨어요.

Q. 팀에서 본받고 싶은 선배는 누군가요.
(이)상욱이 형은 같은 리베로 포지션이다 보니 전체적으로 배우고 싶지만 그중에서도 리시브랑 수비 위치를 잡는 부분을 배우고 싶어요. (황)경민이 형은 리시브를 여유롭게 하세요. 그리고 (한)성정이 형은 항상 열심히 하시는 마인드를 닮고 싶습니다.

Q. 가장 잘 챙겨주시는 선배, 룸메이트는 누군가요.
(황)경민이 형이랑 (한)성정이형 그리고 현규 형이요! 경민이 형이랑은 룸메이트여서 가장 친해요. 장난도 많이 치시고 갈구기도(?)하셔서 심심할 틈이 없어요(웃음). 성정이형이랑 맛있는 것도 많이 먹으러 가고 사주시곤 하세요.

Q. 감독님께서 어떤 이야기를 자주 해주시나요.
항상 자세, 기본기를 강조하세요. 그다음에 공을 컨트롤해야 한다고 하시면서 이것만 하면 된다고 감독님이 훈련할 때 시범으로 보여주시곤 하세요.

Q. 팀의 막내로서 어려운 점은 없나요.
처음에는 형들이랑 나이 차이가 나니까 조금 어려웠어요. 처음엔 어려웠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편해졌어요.



Q. 입단 후 첫 월급은 어떻게 썼나요.
적금 들었어요. 부모님께서 나중에 결혼할 때 주신다고 하셨어요. 나머지는 친구들이랑 같이 여가생활 하는데 썼습니다.

Q. 평소 친했거나 특별한 관계인 선수가 있을까요.
KB손해보험 (최)익제형이랑 같은 고등학교 출신이에요. 제가 1학년 때 형이 3학년이셨어요. 경기장에서 만나면 힘들지 않냐고, 열심히 하고 있냐고 안부를 물어보세요. 나중에 맛있는 거 사달라고 이야기 하래요. 경기장에서 보니까 새롭고 신기해요.

Q. 대학생활에 대한 아쉬운 점은 없나요.
처음에 프로 와서 힘들었을 때 약간 그런 생각이 들긴 했어요. 그래도 제 선택이 맞는 거고, 만약 제가 대학교에 갔다면 또 후회를 했지 않을까요. 그래서 저는 바로 프로에 온 것이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후회 안해요.

Q. 우리카드만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수비랑 리시브가 잘돼요. 그리고 최고의 세터 (노)재욱이 형이 경기를 잘 풀어주시잖아요. 리그 1위를 하고 있는 것도 자랑스러워요.

Q, 힘들 때 가장 힘이 되는 존재는 누군가요.
부모님이요. 그리고 팬분들입니다. 응원해주시는 만큼 더 노력하고 자만하지 않는 선수가 돼서 ‘장지원’하면 알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Q. 본인 배구를 한 마디로 설명하자면.
생각은 해보지 않았지만 원래는 그냥 생각 안하고 ‘하는 것’이었는데 지금은 이 자리에 온 만큼 정상을 찍어보고 싶은 것으로 바뀌었어요.

Q. 올 시즌 목표와 각오 한마디 해주세요.
리그 우승과 챔피언 결정전가서 좋은 성적 내는 것입니다. 경기 중간중간 들어가서 팀에 보탬이 되고 형들한테 힘을 넣어주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세상에 정답은 없다’가 좌우명이라는 장지원. 그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기대해본다.

사진=더스파이크_DB(문복주,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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