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국가대표로 바쁜 양효진 “성적 좋으니 아픈 것도 몰라요”
- 여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20-01-16 22:00:00
[더스파이크=장충체육관/이광준 기자] “안 아픈 곳이 없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현대건설은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이번 경기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모두 돌아온 채 치러졌다.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이다영을 모두 선발로 내세웠다. 이날 양효진은 블로킹을 무려 9개나 잡아내며 팀 중심을 완벽하게 지켰다. 17득점, 성공률은 36.36%였다.
경기 후 양효진이 인터뷰실을 찾았다. 양효진은 “갑자기 국가대표서 소속팀에 오니 연습도 어색한 느낌이 들었다. 그렇지만 우리 차출 선수들이 기존 선수들보다 더 뛰어야 분위기가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그 첫 경기였는데 다행히도 잘 풀렸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양효진이 꼽은 블로킹 비결은 분석이었다. 양효진은 영상을 통해 상대 공격 패턴을 철저히 파악했다. 특히 상대 주포 러츠를 가장 경계했다.
양효진은 “이전에는 상대 흐름을 잘 못 봤다. 영상을 보면서 블로킹 위치 선정이 안 좋다라는 걸 깨달았다. 그 부분을 보완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잘 먹혔다”라며 웃었다.
무려 블로킹 9개를 잡은 것에 대해서는 “많이 잡으면 당연히 좋다”라고 말하며 여유도 보였다.
시즌 시작 이전부터 휴식 없이 바쁘게 달려오고 있는 양효진이다. 그는 “시즌 시작 전 쉴 시간이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 그런 여유가 없다보니 몸 여기저기가 아프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팀 성적이 좋으니 위안 삼아 경기하고 있다.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현대건설의 직전 경기 역시 GS칼텍스전이었다. 당시 현대건설은 국가대표가 빠진 상태로 싸워 3-0 완승을 거뒀다.
양효진은 그 경기를 떠올리며 “우리(이다영, 양효진) 없이 선수들이 GS칼텍스를 이겨 정말 기뻤다. 4라운드 시작도 좋다. 지금 이 기세로 10연승이든 뭐든 계속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10년 연속 블로킹 1위를 차지한 양효진은 올 시즌 역시 독보적 블로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에 양효진은 “사실 시즌 초반에는 블로킹 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다행히 국가대표를 치르기 전부터 해서 점점 감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지금은 순위보다도 블로킹 능력이 떨어지지 않는 것이 목표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_장충체육관/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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