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복이 밝힌 서브-리시브 향상 비결 “첫째도 둘째도 자신감”
-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0-01-15 22:14:00
대표팀에서는 이어지는 플레이 판단에 대해 많이 배워
[더스파이크=천안/서영욱 기자] 나경복의 상승세에는 자신감이 바탕에 있었다.
우리카드 나경복은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을 치른 직후 열린 현대캐피탈과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2세트까지 10점, 공격 성공률 64.29%로 공격을 이끌었다. 서브 역시 날카로웠다. 이날 나경복은 펠리페와 함께 가장 많은 서브 시도(20회)를 기록했다. 총 14점을 올린 나경복과 함께 30점을 몰아친 펠리페 활약에 힘입어 우리카드는 현대캐피탈에 3-1로 승리해 5연승을 달렸다.
경기 후 올 시즌 좋아진 서브 비결을 물었다. 나경복은 “그냥 자신 있게 때리다보니 잘 들어갔다. 경기 후반에 범실이 나온 게 아쉽다”라고 답했다.
서브뿐만 아니라 리시브도 올 시즌 이전보다 좋아진 나경복이다. 올 시즌 나경복 리시브 효율은 33.12%로 커리어 하이를 유지 중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가장 많은 리시브 시도(31회)를 기록하면서 리시브 효율 32.26%를 기록했다. 나경복은 “비결보다는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 리시브에 자신이 없어 피하면 범실도 많이 나오고 잡을 것도 놓친다”라며 “안 되도 잡아보려 하고 부딪치려 한다. 자신 있게 임하고 있다”라고 올 시즌 좋아진 리시브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승리로 우리카드는 2위 대한항공과 승점 차이를 3점으로 벌렸다. 2018~2019시즌에도 5라운드 종료 시점에 1위에 올랐던 우리카드는 4라운드가 진행 중인 올 시즌 후반기에도 선두권에서 버티고 있다. 나경복은 데뷔 시즌과 현재 팀 분위기가 어떻게 다른지 묻자 “팀에 처음 왔을 때는 시즌 초반부터 지는 경기가 많아 자신감이 떨어졌다. 최근에는 이기는 경기를 많이 하고 자신감이 생기니 더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다”라고 답했다.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 강팀으로 발돋움했지만 1, 2세트를 먼저 가져오고 3, 4세트를 내줘 5세트까지 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올 시즌은 아직 그런 경기가 많지 않다. 이날도 기세에 밀려 3세트는 내줬고 4세트 초반까지 밀렸지만 역전에 성공해 승점 3점을 온전히 챙겼다. 나경복은 “지난 시즌에는 먼저 두 세트를 따고도 5세트까지 가는 경우가 많아 불안했다. 그러지 않기 위해 3세트에 집중했는데 지면 불안했는데 올 시즌은 그런 경우가 별로 없다”라며 “오늘도 방심하지 않고 최대한 이기려 했다. 4세트에 범실도 줄었고 더 열심히 하니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에 다녀온 이후 이야기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나경복은 대표팀에서 주전은 아니었지만 백업과 선발을 오가며 이전보다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했다. 아시아예선 첫 번재 경기였던 호주전에는 3세트 12-21로 뒤진 상황에서 강서브로 상대를 흔들어 20-21까지 추격하는 데 앞장섰다. 나경복은 “대표팀에서 아쉬운 경기를 했다. 올림픽 티켓을 땄으면 더 좋은 분위기로 올 수 있었는데 아쉽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이란전에 대해서는 “너무 아쉽게 져서 더 힘들었다. 이겼다면 더 밝은 분위기 속에 배구했을 텐데 이란전은 그냥 멍하니 이었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에 가는 나경복을 두고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전광인으로부터 많은 걸 배우라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걸 배웠는지 묻자 나경복은 “광인이 형과 맨투맨으로 있으면하 많이 보고 배웠다. 다른 형들도 많이 알려줬다. (곽)승석이 형이나 (정)지석이나 상황에 따라 어떻게 하면 되는지에 대해 많이 이야기해줬다”라고 답했다.
이어 “대표팀에 다녀오면 항상 매 상황 다음 플레이에 더 집중하게 된다. 리시브가 흔들렸을 때 연결에 집중하게 된다. 그런 면이 도움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천안/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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