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펠리페 앞세운 우리카드, 현대캐피탈 꺾고 5연승
-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0-01-15 21:07:00
[더스파이크=천안/서영욱 기자] 우리카드가 펠리페 맹활약으로 5연승을 달렸다.
우리카드는 1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4라운드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1, 25-18, 23-25, 25-19)로 승리했다. 우리카드는 이날 승리로 5연승과 함께 승점 42점, 15승 6패를 기록해 1위를 지켰다. 5연승으로 휴식기 전부터 이어지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휴식기 이후 첫 번째 경기인 이날 현대캐피탈전이 4라운드 분수령이라고 밝혔다. 이날 승리해야 5~6라운드까지 이어질 상위권 경쟁에서 좀 더 치고 나갈 힘이 생긴다는 계산이었다. 동시에 신 감독은 후반기에는 펠리페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펠리페는 신영철 감독 기대를 확실하게 충족시켰다.
이날 펠리페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0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은 58.14%, 서브 에이스도 4개를 올렸다. 특히 현대캐피탈이 3세트 승리 후 분위기를 끌어 올리던 4세트 해결사 본능이 빛났다. 펠리페는 4세트 초반 뒤진 상황에서 어려운 하이 볼을 여러 차례 득점으로 연결해 추격을 이끌었다.
서브 감각도 좋았다. 펠리페는 경기 내내 강서브를 적은 범실 속에 기록했고 중요한 순간마다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우리카드 4세트 역전에도 펠리페 서브가 바탕에 있었다. 4세트 막판 승부에 쐐기를 박을 때도 펠리페 서브가 있었다.
공격에서는 펠리페가 팀을 이끄는 사이 우리카드는 이날 리시브에서도 상대에 우위를 점했다. 나경복-이상욱-황경민으로 이어진 리시브 라인은 안정적인 리시브로 노재욱의 경기 운영을 편하게 만들었다. 반대로 현대캐피탈은 리시브가 평소 보다 흔들려 강점인 속공을 완벽하게 살리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공격에서 발동이 늦게 걸린 게 아쉬웠다. 다우디가 22점으로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이 42.3%에 그쳤다. 문성민이 10점을 보탰고 전광인이 3세트부터 살아나 10점을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올 시즌 우리카드는 아가메즈는 없지만 지난 시즌과는 다른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보다 나아진 리시브를 바탕으로 노재욱이 뿌려주는 퀵오픈과 속공 등, 다양한 공격수의 힘으로 상위권 경쟁을 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신 감독이 강조한 펠리페 활약과 나아진 리시브로 현대캐피탈을 제압했다. 우리카드가 계속해서 지금의 경기력을 이어간다면 우리카드의 선두 유지 기간도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천안/문복주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