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경련에도 맹활약, 흥국생명 루시아 "자신감을 찾았다"
- 여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20-01-14 21:25:00
[더스파이크=인천/이정원 기자] "3라운드 후반에는 많이 힘들었는데 지금은 자신감을 많이 찾았다."
흥국생명 루시아는 14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IBK기업은행전에 선발 출전했다. 루시아는 이날 양 팀 최다인 22점, 공격 성공률 52.50%를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루시아와 이한비(12점), 김미연(10점)의 활약을 묶어 3-0 (25-21, 25-19, 25-13) 완승을 거뒀다. 이재영-김해란-이주아가 빠졌지만 루시아의 활약이 큰 힘이 된 흥국생명이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루시아는 "워밍업 할 때는 사실 좋은 컨디션이 아니었다. 눈도 경련 상태가 있었다. 극복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는데 잘 풀려 다행이다"라고 운을 뗐다.
루시아는 인터뷰실에 함께 들어온 조송화와 호흡적인 부분에도 이야기했다. 루시아는 "오늘은 호흡이 좋았다. 전위, 후위 상관없이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라며 "사실 맹장염 수술 후에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있었다. 3라운드 후반에는 많이 힘들었는데 지금은 자신감을 많이 찾았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루시아도 이재영-김해란-이주아와 마찬가지로 2020 도쿄올림픽 올림픽 예선전을 위해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 차출됐다. 그는 매 경기 에이스 노릇을 하며 아르헨티나의 올림픽 진출을 이끌었다. 이후 지난 12일 밤 귀국했다.
올림픽 티켓을 따낸 소감이 어떤지 루시아에게 물었다. 루시아는 "꿈이 이루어진 기분이다. 나는 올림픽에 출전한 적이 있지만 그래도 지금 이 상황이 꿈만 같다. 6,000명 콜롬비아 관중을 상대로 치른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둬 기쁘다"라고 활짝 웃었다.
마지막으로 루시아는 올림픽 진출 티켓을 따낸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에게 칭찬을 건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좋은 팀이다. 올림픽에 진출할 자격이 있다. 나도 한국 팀을 응원했는데 아르헨티나와 함께 티켓을 따서 기쁘다. 도쿄에서 맞붙게 된다면 재밌을 것 같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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