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목표 달성’ 라바리니 감독 “선수들에게 영광 돌리고 싶다”

국제대회 / 서영욱 / 2020-01-13 22:31:00
  • 카카오톡 보내기


[더스파이크=인천국제공항/서영욱 기자]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올림픽 진출 기쁨과 함께 선수단에 공을 돌렸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12일 태국 나콘랏차시마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 결승전에서 태국을 꺾고 올림픽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2012 런던 올림픽부터 3회 연속 올림픽 진출이다. 13일 여자대표팀은 많은 팬의 환영 속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여자대표팀을 이끈 라바리니 감독은 입국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기분은 다들 아시다시피 너무 좋다. 한국에 처음 왔을 때부터 올림픽 진출을 위해 노력했는데 그걸 이뤄 기쁘다”라며 “배구협회를 비롯해 도와주고 이런 기회를 준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잘해줬다. 이 큰 영광을 돌리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아시아예선을 앞두고 태국은 한국에 매우 껄끄러운 팀으로 꼽혔다. 2018년 이후 상대전적에서 앞섰고 홈이라는 이점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한국은 김연경-이재영을 앞세운 쌍포와 공격적인 서브로 태국을 3-0으로 완파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태국의 빠른 템포를 막기 위해 강서브를 먼저 준비했고 높이를 앞세운 공격력도 위력을 발휘했다고 돌아봤다.

“태국은 빠르고 수비 공격 모두 좋은 팀이다. 빠른 팀을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강서브가 중요하고 거기에 집중했다. 우리는 높이가 있는 팀이기 때문에 거기서 오는 공격력도 확보했다. 다만 결승전은 압박감이 있는 무대기 때문에 보여주고자 한 걸 다 보여주진 못했을 수도 있다. 다행히 좋은 결과를 얻었고 경기 전 강조한 정신적인 부분도 잘 드러나 승리했다.”

올림픽 티켓을 따는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특히 준결승전 대만과 경기에 김연경이 복근 부상으로 결장했고 경기에 나서기 힘들 정도라는 이야기가 나오며 위기일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김연경은 진통제 투혼 속에 결승전에 출전했고 22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라바리니 감독은 “김연경이 대표팀에 처음 합류했을 때 몸 상태나 컨디션 모두 그리 좋지 않았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대만전에 김연경을 투입하지 않은 건 힘든 점 중 하나였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의 힘으로 대만전은 이기리라 봤다. 덕분에 김연경도 힘을 비축했다. 김연경을 뺀 건 전략적인 부분은 아니었다. 단지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올림픽 진출이라는 첫 번째 목표를 이룬 라바리니 감독과 여자대표팀. 이어지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어떤 목표를 세웠는지도 물었다. 라바리니 감독은 “아직 특별히 생각한 건 없다. 올림픽 진출이 1년 전부터 세운 목표였고 그 이후는 아직 없다”라고 답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목표를 말하기 이전에 함께한 코칭스태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스태프들이 정말 고생이 많았다. 특히 부상자가 많아 이를 위한 치료나 기술적인 면에서 많이 도와줬다. 지금 이 순간은 즐기자고 했다”라고 고마움을 표하면서 “올림픽에서의 목표는 차차 생각하려 한다.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라바리니 감독은 자신이 부임한 이후 대표팀에 가져온 변화를 언급하며 공격을 더 다듬겠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팀이 빨라졌다. 블로킹도 많이 달라졌다. 공격을 더 강화하고자 한다. 이번 아시아예선 전까지 2주밖에 시간이 없었다. 팀 색깔에 더 변화를 주고 싶었지만 그럴 여유가 없어 선수들이 자신 있는 걸 하게 했다. 이후 시간이 된다면 공격을 더 업그레이드하겠다.”


사진=인천국제공항/유용우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

오늘의 이슈

포토뉴스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