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KIE인터뷰] 패기와 겸손을 오가는 한국전력의 신형엔진 구본승

남자프로배구 / 강예진 / 2020-01-10 00: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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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으뜸 형의 리더십, 공재학 형의 열정 배우고 싶어
한국전력은 잃을 것 없고 두려움도 없는 팀
목표는 신인왕과 최하위 탈출
힘들 때 생각나는 가족과 팬은 소중한 존재
믿고 기다려 주신 장병철 감독님께 감사



[더스파이크=강예진 기자] “경기를 뛰고 있다는 자체가 저한텐 과분하고 영광스러워요”

새로운 신인들 활약은 리그에 활기를 더해준다. 그런 신인들이 조금 더 주목받았으면 하는 마음에 <더스파이크>가 준비했다. ‘주간ROOKIE’는 매주 신인 한 명을 선정해 소개하고, 선수 이야기를 듣는 코너다. 남자부와 여자부 신인을 한 번씩 번갈아 가면서 소개할 예정이다.

‘ROOKIE 인터뷰’ 일곱 번째 순서는 한국전력의 날개 한쪽을 책임지며 당찬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구본승(WS, 192cm)이다.

구본승은 경희대 3학년 얼리 드래프티로 2019~2020 KOVO(한국배구연맹) 남자배구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1순위로 한국전력에 입단했다. 그는 2019 나폴리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국제무대를 경험하고 온 구본승은 한층 성장한 기량을 과시했다. 2019 현대캐피탈배 전국대학배구 해남대회에서는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는 공격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구본승은 도드람 2019~2020 V-리그서 14경기 43세트를 소화한 시점에 128점으로 신인 선수들 중에선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 또한 49.58%로 준수하다. 지난 11월 2일부터 꾸준히 경기에 나선 그는 11월 22일 우리카드전부터 윙스파이커 한자리를 책임지고 있다. 11월 29일 OK저축은행전에서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득점인 17점(공격 성공률 61.9%)을 올리며 데뷔 이후 첫 수훈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장병철 감독은 신입답지 않은 그의 과감한 플레이에 “팀에 활력 넘치는 선수가 필요했다”라고 말하면서도 “스스로 기분 컨트롤이 잘 되지 않는 부분을 다듬는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패기 넘치는 코트 위의 모습과는 또 다른 구본승

Q_전반기에 꾸준히 경기에 출전 중인데 어떤가요.
과분해요.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경기를 뛰고 있다는 게 영광이죠. 자리가 자리인 만큼 열심히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Q_대학교 때와 어떤 점에서 차이를 느끼나요.
멘탈적인 부분에서 다른 것 같아요. 대학교 때는 상대 멘탈을 흔드는 것도 하나의 기술로 작용했어요. 프로에 오니 다들 경험이 많으셔서 그런지 쉽게 흔들리지 않더라고요.

Q_입단 후 첫 월급은 어떻게 썼는지.
부모님 다 드리고 용돈을 받으면서 쓰고 있어요. 제가 관리하는 것보다 훨씬 나은 것 같아요.

Q_팀에서 본받고 싶은 선수가 있을까요.
모든 선수들에게 배울 점이 많아요. 특히 저는 (신)으뜸이 형의 리더십과 (공)재학이 형의 지치지 않는 열정을 배우고 싶어요.

Q_수훈선수로 처음 선정됐을 때 어땠나요.
제가 될 줄 몰랐어요. 처음이라 모든 것이 다 신기했어요. OK저축은행전이였는데 그 경기가 가장 기억이 남아요.



Q_친한 선수는 누군가요.
대한항공에 (정)태현이요. 초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냈어요. 그때 처음 만나서 중, 고등학교 때는 잠시 헤어졌지만 대학교 리그 때 다시 만나기도 하고 유니버시아드 대표팀도 같이 다녀왔어요.

Q_한국전력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잃을 것 없고 두려움이 없는 팀이라 생각해요. 지금 위치에서 올라갈 일 밖에 남지 않았잖아요.

Q_마인드 컨트롤하는 방법이 있나요.
코트 안에서는 절제된 활발함이 필요해요. 절제해야 할 땐 뛰어다니지 않고 진지하게 파이팅 하죠. 분위기를 올려야 할 땐 맘껏 뛰어다니려고 해요.

Q_감독님께 드리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프로에 와서 많이 흔들렸는데 기다려주시고 바라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한테 해주시는 말들은 저를 생각해주셔서 하시는 말씀이라는 거 잘 알고 있으니 앞으로도 지켜봐 주세요.

Q_올 시즌 목표는요.
신인왕이요. 그리고 저희 팀이 최하위가 되지 않는 거예요. 무슨 일이 있어도 하고 싶지 않아요.

Q_팬들과 SNS로 자주 소통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프로에 입단해서 처음으로 팬분에게 선물을 받았어요. 기념으로 인증사진을 찍어 추억으로 남겨보자는 생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많이 좋아해주시더라고요.

Q_응원해주는 분들께도 한 마디 해주세요.
힘들 때 생각나는 게 가족, 팀 그리고 팬분들이에요. 그만큼 소중하고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해요. 보답할 수 있는 건 밝은 모습으로 경기에 임하고 이기는 것뿐이라 생각해요. 열심히 할 테니 지금처럼 많이 좋아해주시면 좋겠어요.




사진_더스파이크DB(문복주,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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