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통신] ‘높이↑ 기본기↓’ 카자흐스탄, 조 1위 향한 마지막 관문

국제대회 / 이광준 / 2020-01-09 12: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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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나콘라차시마/이광준 기자] 한국이 카자흐스탄과 경기에서 조 1위를 노린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9일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전 B조 카자흐스탄과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한국은 지난 8일 경기를 끝으로 일찌감치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인도네시아, 이란을 차례로 꺾으면서 2승, 조 1위에 오른 상태다.

2위인 카자흐스탄 역시 2승을 달리고 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나머지 두 팀을 모두 3-0 셧아웃으로 꺾었다. 점수득실에서 밀리면서 한국보다 한 단계 낮은 순위에 있다.

한국과 카자흐스탄 대결은 B조 1위를 확정하는 중요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카자흐스탄은 신체조건이 좋은 선수 여럿으로 구성돼 있다. 주포 사나(Sana Anarkulova, 188cm), 아포짓 스파이커 올가(Olga Drobyshevskaya, 185cm), 미들블로커 알레세야(Alessya Safronova, 192cm) 등 평균적으로 높이가 좋다.

이들은 지난 두 경기에서 장점을 최대한 살린 경기를 펼쳤다. 상대적으로 단신인 이란과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블로킹 우위에 섰다. 이란전에서는 블로킹 11-4, 인도네시아에겐 10-5로 유리했다.

한국에겐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김연경, 김희진 등 장신 공격수들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상황에서 얼마나 이겨낼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한국은 지난 이란과 경기에서 상대에게 블로킹을 5개나 허용했다. 카자흐스탄과 경기에서는 더 많은 블로킹을 허용할 수 있다.

카자흐스탄은 높이가 좋은 것과 반대로 기본기 면에서는 떨어진다. 수비 조직력이나 리시브 안정성은 떨어진다는 평가다. 실제로 카자흐스탄은 지난 두 경기서 수비 불안으로 고전하는 그림을 몇 차례 보였다. 날카로운 서브를 가진 한국이 이 부분을 공략한다면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통산 상대전적은 19승 4패로 한국이 크게 앞서 있다. 또한 최근 네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이겨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준결승 상대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A조에서는 태국이 1승으로 1위, 대만이 1승 1패로 2위, 호주가 1패로 3위에 있다. 9일 마지막 일정으로 태국과 호주 경기만 남았다. 대만보다 약한 전력으로 평가 받는 호주이기 때문에 태국이 무난히 2승을 딸 것으로 예상된다. 준결승은 A조 1위와 B조 2위, B조 1위와 A조 2위가 붙기 때문에 가장 껄끄러운 상대 태국을 피하려면 B조 1위 진출이 필요하다.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조별예선 마지막 맞대결은 9일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에 중계가 될 예정이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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