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예선] 카타르전 앞둔 정지석 “리시브, 욕심부리지 않되 완벽히”
- 국제대회 / 서영욱 / 2020-01-09 09:28:00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정지석이 카타르전을 앞두고 자신의 역할을 되짚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중국 장먼에서 진행 중인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에 참가 중이다. 7일 호주전에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한 한국은 8일 인도에 3-0으로 승리해 준결승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인도전에서는 정지석 활약이 빛났다. 정지석은 인도전에서 팀 내 최다인 12점을 올렸다. 서브 에이스도 2개를 기록했다.
중국 현지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정지석은 “감독님이 제게 기대를 거는 부분이 있다. 이에 부응하려고 경기 전에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경기장에 들어가서는 이기는 데에만 집중했다”라며 “어제(7일)는 잘하려고,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컸는데 오늘은 이기는 것부터 생각했다. 감독님이 많이 신경 써주신 덕분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인도전 소감을 전했다. 이날 좋았던 서브에 대해서는 “서브 컨디션은 마인드 차이다. 대표팀에 오기 전 세 경기에서 서브 에이스를 많이 했다. 그 기억을 살린 게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에서 자신의 역할도 언급했다. 정지석은 함께 선발 윙스파이커로 나서는 전광인과 자신은 역할에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전)광인이 형과는 리그에서 많이 경쟁했다. 저는 수비 기반에 공격을 도와주는 선수고 광인이 형은 공격 기반에 수비도 잘한다. 어떻게 보면 비슷하지만 역할이 다르다. 대표팀에서는 제가 좀 더 희생하면서 이길 수 있게 해야 한다. 제 포지션이 중요하다. 욕심부리지 않고 기회가 왔을 때 도와주려는 생각이다.”
1승 1패를 기록 중인 한국은 9일 카타르전에서 승리해야만 준결승에 오를 수 있다. 정지석은 “아시아선수권은 부담이 없었지만 이번에는 올림픽 티켓이라는 목표가 있다”라며 “카타르라는 팀보다는 올림픽 티켓이 걸렸다는 점 때문에 부담도 된다. 호주를 이긴 걸 보면서 쉽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라고 카타르전을 앞두고 마음가짐을 전했다.
리시브에 대해서는 “욕심부리면 안 되지만 리시브를 완벽하게 해줄 필요가 있다. 욕심내면 안 되지만 완벽하게 해야 하는,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라며 “오늘(8일) 경기는 리시브 효율이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약한 서브를 받아내며 감을 잡는 데 좋았다. 내일 경기는 다시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정지석은 “아쉬웠던 걸 생각하면 아쉬움만 남기고 간다고 이야기했다. 아쉬웠던 건 짧게 마무리하고 경기 과정에서 좋았던 걸 생각하면서 다음 경기 준비하자고 형들이 이끌어줬다. 덕분에 어린 선수들이 편하게 할 수 있었다”라고 선수들과 나눈 이야기를 전했다.
사진=대한배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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