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예선] 각오 다진 임도헌 감독 “카타르전, 단두대 매치 심정으로”

국제대회 / 서영욱 / 2020-01-08 17:29:00
  • 카카오톡 보내기
주장 신영석 "카타르전 관건은 서브"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임도헌 감독이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8일 중국 장먼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 남자부 B조 인도와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전날 호주에 패해 승리가 꼭 필요했던 한국은 인도를 꺾으면서 준결승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호주가 인도와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한다고 가정하면 한국은 내일(9일) 열릴 카타르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준결승에 오를 수 있다.

경기 후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임도헌 남자대표팀 감독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이기는 게 중요했다. 이겨서 기분 좋다”라며 “인도는 신장이 좋아 까다로운 팀이다. 그런 팀을 맞아 승리해 기쁘다. 남은 경기에서 좋은 팀들을 상대해야 하는 데 기분 좋게 이끌어갈 수 있어 다행이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임 감독은 선발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선 박철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철우는 전날 호주전에서 14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은 40.6%(13/32)로 그리 좋지 않았다. 인도전에는 2세트까지 출전해 6점을 올렸다. 임 감독은 “우리 팀 아포짓 스파이커는 박철우다. 박철우가 첫 번째 옵션이다. 어제 공격 효율은 떨어졌지만 점차 찾아가고 있다”라고 짚었다.

이어 “허수봉은 경험이 부족하다. 이런 경기에서는 경험 많은 선수가 선발로 나오는 게 낫다. 허수봉도 활용해야 하기에 오늘 점검했다. 팀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확인했다”라고 박철우가 선발로 나오는 이유를 덧붙였다.

끝으로 임 감독은 “내일은 오늘 경기 선발 라인업으로 갈 것이다. 지면 끝나는 경기다. 단두대 매치라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남자대표팀 주장 신영석은 “제 역할은 속공과 블로킹이다. (한)선수 형과 잘 맞아서 블로킹을 어렵게 만들고 점수를 내려고 생각 중이다”라고 경기 후기를 전했다. 이어 “우리에게 이변이 있어서 카타르전에 기회가 왔다. 서브가 가장 중요하다. 블로킹으로 반격이나 이단 찬스볼을 만들겠다”라고 카타르전에 대해 언급했다.

신영석은 “이란은 결승에서 만나나 준결승에서 만나나 넘어야 할 벽이다. 미리 만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이란을 이겨야 올림픽에 갈 수 있다. 최선을 다해 후회는 없다. 내일 경기도 중요하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라고 이란전을 앞두고 선수단과 나눈 이야기를 전했다.

한편 인도 남자배구대표팀을 이끈 가루다푸람 에세니파디 스리다란 감독은 “한국은 좋은 팀이었다. 내일 경기는 더 잘하겠다. 오늘 잘해줘서 기쁘고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카타르에 대해서는 “여러 대회에서 경기를 치러봤지만 카타르보다 나은 건 한국이다”라고 언급했다. 스리다란 감독은 이어 “한국 선수들 기량이 더 좋다. 카타르가 오늘 좋은 경기력을 보였기에 내일 좋은 경기가 나올 것이다. 모든 팀이 올림픽에 나가고 싶어 한다. 어쨌든 카타르보다 한국이 좋은 팀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대한배구협회 제공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

오늘의 이슈

포토뉴스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