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통신] 부상서 돌아온 태국 아차라폰, 첫 날부터 뽐낸 화력

국제대회 / 이광준 / 2020-01-08 06: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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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아시아선수권 당시에는 부상으로 불참 / 대만 상대로 17득점, 아포짓 스파이커로서 화력 뽐내


[더스파이크=나콘라차시마/이광준 기자] 부상에서 돌아온 아차라폰의 공격력이 대회 첫 날부터 빛났다.

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지난 7일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전 A조 대만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21, 25-16)으로 승리했다. 호주까지 포함해 총 3개 팀만이 경쟁하는 A조다. 태국은 산뜻한 출발로 조 1위를 향한 첫 걸음을 가볍게 내딛었다.

두 팀은 전반적인 경기력 차이를 보였다. 태국 쪽이 조직력이나 개인 기량에서 훨씬 뛰어났다. 특히 블로킹 12-2로 앞선 점이 인상적이었다. 태국은 월등한 신장 우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블로킹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서브 역시 6-4, 범실에서도 10-18로 앞선 태국이었다.

그러나 태국은 대회 첫 경기여서인지 다소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리시브 불안함, 수비 조직력에서 불안함을 노출했다. 경기 후 팀 주장이자 주전세터인 눗사라 똠꼼은 공식 인터뷰를 통해 “승리했지만 약점을 노출한 경기였다. 좀 더 안정적인 리시브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날 태국이 선보인 가장 큰 강점이라면 아차라폰-찻추온 두 쌍포 체제였다. 아포짓 스파이커 아차라폰 콩욧(178cm)과 윙스파이커 찻추온 목리(178cm)가 함께 가담하는 공격 체제는 그야말로 위협적이었다. 주포 아차라폰은 17득점(성공률 46.67%), 찻추온은 그 뒤를 이어 12득점(성공률 50%)을 올렸다.

아차라폰은 지난해 8월 한국에서 열렸던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에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당시 태국은 팀 공격력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아차라폰 부재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아차라폰은 팀 공격의 핵심이다. 178cm로 날개공격수 치고 큰 신장은 아니다. 그러나 특유의 탄력과 이를 바탕으로 공에 싣는 힘이 좋다. 스피드도 있어 기동력과 파워를 골고루 갖춘 공격수다. 그는 뛰어난 운동 능력을 앞세워 공격을 주도한다. 특히 많은 오픈 공격을 팀에서 담당하는 편이다.

이것이 태국 특유의 빠르고 다양한 공격 패턴을 만나면 그 위력이 배가된다. 이날도 태국은 아차라폰-찻추온 두 날개가 함께 날아올라 상대 블로킹을 연신 흔들어 댔다. 첫 경기여서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였지만, 이 둘의 공격력만큼은 분명 위협적이었다.

지난 아시아선수권 당시 한국은 태국을 상대로 1승 1패를 기록했다. 주포 하나 빠진 태국을 상대로 패하기도 한 것이다. 부상에서 돌아와 날선 공격력을 선보인 아차라폰은 한국이 경계해야 할 1순위 선수가 될 전망이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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