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장도 인정’ 호주 레베듀 감독-에드가 “한국전, 정말 어려웠다”
- 국제대회 / 서영욱 / 2020-01-07 21:02:00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접전 끝에 승리한 호주도 어려운 경기였음을 인정했다.
호주는 7일 중국 장먼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 B조 한국과 경기에서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호주는 승리하긴 했지만 1~3세트와 5세트 모두 2점차로 결정될 정도로 치열한 경기를 펼쳐야 했다. 3세트는 21-12로 앞섰지만 듀스를 허용하기도 했다.
경기 후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호주 마크 레베듀 감독은 “경기가 정말 어려웠다. 대회 첫 경기는 우리가 어느 정도 플레이 수준을 보일지 모르기에 항상 어렵다”라며 “한국이 이길 수 있었던 기회도 있어 선수들이 좀 긴장했다. 결국 이겨서 정말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30점을 기록해 팀을 승리로 이끈 호주 에드가 역시 “한국을 상대하는 건 항상 어렵다. 한국은 시작부터 서브가 좋았다. 수비와 연결도 잘했다. 경기가 어려우리라 예상했지만 한국 선수들은 그보다 더 잘했다”라며 “우리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더 나은 플레이를 해야 한다”라고 어려운 경기였음을 밝혔다.
3세트 교체 투입 이후 16점을 올리며 활약한 나경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레베듀 감독은 “3번(나경복)이 가장 돋보였다. 투입돼서 경기 흐름을 바꿨다. 몸이 좋아 보였다”라고 말했다. 에드가는 “나경복은 한국에서 뛸 때 본 적이 있어 기억한다. 투입돼서 한국 쪽으로 경기 템포를 바꿔놨다”라며 “한국에 효과적인 선수다. 그가 있던 마지막 세트에 더 나은 플레이를 했던 게 우리 승리에 있어서 중요했다”라고 밝혔다.
나경복과 함께 호주 대표팀의 인정을 받은 선수는 세터 한선수였다. 레베듀 감독은 “공격수를 잘 이끌었다. 우리가 강한 서브를 넣지 못했을 때 대응이 좋았다. 리시브가 좋으면 우리 블로킹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정도였다”라고 치켜세웠다.
에드가는 “한선수가 정말 좋았다. 그는 대표팀에서 항상 굉장한 선수였고 오늘도 잘했다”라며 한선수를 칭찬하면서 “미들블로커들도 좋았다. 다른 선수를 더 꼽는다면 전광인이 인상적이었다. 강인한 플레이를 했고 한국이 전반적으로 잘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대한배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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