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예선] 나경복 분전한 한국, 접전 끝 호주에 2-3 패배
- 국제대회 / 서영욱 / 2020-01-07 17:19:00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한국이 아시아예선 첫 경기에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7일 중국 장먼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 남자부 B조 호주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5-23, 23-25, 24-26, 25-20, 17-19)으로 패했다. 한국은 8일 오후 2시 30분 인도와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1~3세트, 5세트까지 모두 2점차로 끝난 접전이었다. 한국은 3세트 12-21로 뒤진 상황에서 연속 8득점으로 듀스까지 만드는 저력을 보여줬지만 5세트 끝에 아쉽게 패했다. 3세트 중반부터 쭉 코트를 지킨 나경복 활약은 패배 속에서도 빛났다. 나경복은 서브 에이스 4개 포함 16점을 올려 한국의 3세트 반격을 주도했다. 전광인과 박철우가 각각 14점씩 보태며 분전했다. 호주는 30점을 올린 에드가의 활약으로 승리했다.
1세트 한국이 준비한 경기 운영 계획이 성공적으로 작용했다. 공격적인 서브에 이은 유효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한국은 정지석 서브 에이스로 8-6 리드를 잡은 이후 블로킹과 속공이 더해져 리드를 벌렸다. 호주는 에드가를 활용한 타점 높은 공격으로 추격했다. 한국은 범실에 이어 블로킹을 허용해 한 점 차로 쫓겼다. 세트 막판 점수를 주고 받는 접전 속에 한국에서는 베테랑들이 활약했다. 박철우 연속 득점으로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신영석도 속공을 보탰다. 전광인이 마지막 득점을 책임지며 한국이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초반에도 접전이 이어졌지만 이번에는 호주가 리드를 잡았다. 한국은 서브 범실이 1세트보다 잦아지며 흐름을 내줬고 블로킹도 당하며 끌려갔다. 한국은 세트 중반 한선수의 특유의 파이프 공격을 활용하기 시작하며 추격했고 끝내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한국은 공격에서 다시 범실이 잦아졌고 호주 리차즈 공격을 막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3점차로 끌려갔다.
세트 막판 한국이 다시 힘을 냈다. 전광인 서브 에이스로 19-20, 한 점 차로 추격했다. 이후 양상도 치열했다. 호주가 에드가 득점으로 다시 격차를 벌리자 한국도 한선수 블로킹에 이응 나경복 득점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접전 끝에 호주가 에드가 득점으로 세트 스코어 1-1을 만들었다.
호주는 3세트 초반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앞선 세트보다 서브가 위력을 발휘했다. 한국은 연속 서브 에이스를 내주며 8-14로 끌려갔다. 한국은 신영석 속공으로 잠시 추격했지만 흔들리는 리시브로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한국은 허수봉과 황택의, 나경복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2세트 막판에 이어 아포짓 스파이커로부터 득점 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며 격차는 계속해서 벌어졌다. 한국은 세트 막판 나경복 서브를 앞세워 조금씩 격차를 좁혔고 8연속 득점으로 22-22, 동점에 이르렀다. 결국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고 한국은 마지막 범실로 세트를 내줬다.
3세트 막판 오히려 기세를 올린 한국이 4세트 초반 앞서나갔다. 나경복과 전광인이 득점을 이끌며 한국이 16-12 리드를 잡았다. 한국은 나경복의 활약이 이어졌고 박철우도 다시 힘을 내면서 격차를 더 벌렸다. 호주는 공격에서 범실이 늘어나며 고전했다. 한국은 세트 막판 연속 실점했지만 끝내 마지막 득점을 올려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는 팽팽했다. 한국은 먼저 리드를 잡았지만 연속 범실로 동점을 허용했다. 호주는 에드가 득점에 이은 서브 에이스로 10-8로 앞서나갔다. 한국은 나경복 서브 에이스로 11-11, 동점을 만들었다. 세트 마지막까지도 치열했다. 호주가 에드가 서브 에이스로 13-11로 앞서자한국도 곧장 박철우, 전광인 득점으로 동점에 이르렀고 승부는 듀스로 향했다. 하지만 한국은 마지막 공격이 블로킹에 막혀 패했다.
사진=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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