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잘 아는 호주 에이스, 에드가 "한국전 힘들겠지만 기대도 된다"

국제대회 / 이정원 / 2020-01-06 23: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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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호주의 간판 선수인 아포짓 스파이커 토마스 에드가(31·일본 JP선더스)가 한국전을 하루 앞둔 각오를 밝혔다.

에드가는 6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중국 장먼의 선수단 숙소인 완다 렐름 호텔 로비에서 대한민국배구협회와 가진 인터뷰에서 “호주는 아시아 대회에서 사이즈와 파워가 좋은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그렇기에 한국이나 다른 아시아 팀을 만나서도 가장 힘을 발휘해야 할 두 개는 공격과 블로킹”이라고 밝혔다.

한국(세계랭킹 공동 24위)과 호주(세계랭킹 15위)는 7일 오후 2시 30분 중국 장먼의 장먼 스포츠 센터에서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전 B조 1차전 경기를 치른다. 에드가는 파워 넘치는 배구를 하는 호주에서도 에이스로 꼽힌다. 212cm의 신장으로 찍어 누르는 고공 공격은 대표팀의 경계 대상이다.

그런 에드가도 한국의 전력을 높이 샀다. 그는 “5년 전 한국에서 뛰었기에 V-리그에서 맞붙었던 국가대표팀의 많은 선수들을 알고 있다. 한국은 아시아선수권에서도 잘했고 준결승에 가까운 아주 강한 팀이라 생각한다”라며 “내일 경기는 정말 힘들겠지만 매우 기대 중”이라고 밝혔다.

에드가에 따르면 호주 대표팀은 크리스마스 직후인 2019년 12월 26일 폴란드에서 소집돼 10일 정도 손발을 맞췄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독일(세계랭킹 27위)과 두 차례 평가전으로 실전 연습을 하기도 했다. 때문에 컨디션은 어느 정도 끌어올려진 상태다.

에드가는 “팀원들과 배구 월드컵, 아시아선수권 대회를 함께 했기에 서로의 특성을 너무 잘 아는 데다 유럽에서 준비를 제대로 했다”라며 “개인적으로도 일본에서 시즌 중 합류해 신체적으로 컨디션이 좋다. 한국과 흥미로운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예선전 목표에 대해서는 “승리다. 여기에 온 모든 팀들은 올림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루하루의 경기와 상대에 집중해 준결승과 결승까지 계속 이겨나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에드가는 2013~2014시즌부터 두 시즌 간 V-리그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에서 뛰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국 선수들과 계속 연락하고 지내냐는 질문에 그는 “국가대표 선수들 중 아는 선수가 보이면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면서도 “우리 팀이 LIG손해보험에서 KB손해보험으로 회사가 바뀌어 내가 뛰던 시절과 선수들이 많이 바뀌었다. 과거 팀 동료와는 연락이 힘들게 됐다”라며 아쉬워했다.

한국 팬들에게도 한마디 남겼다. “2년 동안 굉장히 좋은 시즌을 한국에서 보냈다고 항상 말해왔다. 한국 팬들은 내가 경험한 최고 중 하나였다. 한국에서 경기한 좋은 추억을 갖고 있기에 내일 한국과 좋은 게임을 치를 것이다."

이어 “한국 팬들의 응원도 받고 싶지만, 한국 대표팀과 경기하기에 그건 좀 욕심인 것 같다”라고 웃었다.


사진_대한민국배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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