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을 다짐한 임도헌 男대표팀 감독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 국제대회 / 이정원 / 2020-01-06 17:13:00
[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아시아예선전 첫 경기를 앞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전이 열리는 중국 장먼에 도착했다. 대한민국배구협회에 따르면 대표팀은 6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적응 훈련을 실시하며 실전 경기력과 현지 적응에 힘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은 7일 예선 첫 경기를 갖는다. 첫 상대는 호주다. 임도헌 감독은 “첫 경기를 어떻게 푸느냐가 중요하다. 나도 마찬가지고 선수들도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있다. 단기간 승부여서 첫 경기가 더 중요하다”라고 첫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훈련 이후 임도헌 감독, 전광인, 박철우는 대한민국배구협회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하 임도헌 감독, 전광인, 박철우와의 일문일답.
임도헌 감독
Q. 호주전이 정말 중요하다.
첫 경기를 어떻게 푸느냐가 앞으로 분위기 이끌어나가는 데 중요하다. 나도 마찬가지고 선수들도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있다. 단기간 승부여서 첫 경기가 더 중요하다.
Q. 호주 장점이 높이와 파워다. 반대로 단점이 있다면.
리시브 부분에서 아무래도 약점이 있다. 서브를 잘 공략해서 리시브를 흔들어 놓는 게 중요하다. 또한 이단 공격, 오픈 공격할 때는 타점이 떨어진다. 그럴 경우 우리가 수비나 블로킹하기 좋다. 페인트 연타에 대한 수비만 잘 해서 반격할 수 있다면 좋은 경기가 예상된다.
Q. 선수들에 기대하는 점은.
아무래도 선수들이 해왔던 것과 중요하게 생각하는 수비, 리시브, 커버 플레이 등을 좀 잘 했으면 좋겠다.
Q. 마지막에 선수들에게 해준 말은.
과정은 잘 된 것 같다.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도 중요하다. 혼자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료가 잘 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선수가 존경받을 수 있는 선수다. 25명이 다 같이 한 배를 탔으니 우리가 목표로 정한 곳을 가기 위해선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전광인
Q. 호주전이 중요하다.
호주 선수들이 우리보다 신장도 좋고 예전에 비해 좀 정교해진 선수도 많이 보이고 있어서 우리도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첫 경기부터 우리가 잘 풀어나간다면 앞으로의 시합에 있어서 좀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서브의 중요성을 감독님이 많이 강조하고 있다. 선수 입장에서 어떤가.
아무래도 서브로 상대를 흔들어야 저희가 조금이라도 수비나 이런 부분에서 편하게 할 수 있다. 신장 차이를 그런 부분에서 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께서도 그런 부분에서 좀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계시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서브를 더 집중적으로 연습하는 것을 알려주고 계신다.
Q. 에드가가 나올 것 같은데 어떤가?
자존심 대결이라고 말해야 할까요? 우리는 지금 에드가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을 경계해야 한다. 한 선수를 이기는 게 아니라 호주를 이겨야 하기 때문이다. 자존심보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경기에 임하는 게 좋을 것 같다.
Q. 선수들 전체가 올림픽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 같다.
대표팀에서 이렇게 이루고자 하는 게 처음인 것 같다. 그전에도 이런 모습은 있었지만 이렇게 크지는 않았다. 그만큼 선수들의 마음이 이전과는 다르게 많이 큰 것 같다. 이루고자 하는 마음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꼭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Q. 경기 전날인데 몸 상태는 충분히 올라왔나.
괜찮다고 생각한다. 시합 때는 좀 더 몸이 좋기 때문에 좋은 모습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박철우
Q. 모든 걸 불사른다는 각오로 나왔다고 들었는데.
말 그대로 ‘정말로 마지막이다’라고 생각하고 있다. 20년 동안 올림픽을 나가지 못했기 때문에 선수들은 거기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꼭 나가보자는 마음으로 똘똘 뭉치고 있다.
Q. 공교롭게도 박철우 선수가 데뷔했을 시점부터 올림픽을 못 나갔다. 박철우 선수가 올림픽 나가는 모습을 팬들이 보고 싶을 텐데.
선수라면 당연히 올림픽 진출 꿈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올림픽 진출이라는 것에 상당한 꿈을 가지고 있고. 정말로 어떻게 보면 선수 생활 마지막이지 않을까 싶다. 나이도 됐기 때문에 다음에는 가지 못할 거란 생각이 들어서 꼭 한 번 가보고 시다. 나뿐 아니라 많은 선수들이 이번에 가자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Q. 올 시즌 경기력이 좋아서 팬들 기대가 큰데.
나도 일단은 비시즌 때 몸을 만들기 급급하게 시합을 했다면 지금은 몸이 어느 정도 만들어진 상태에서 들어왔기에 컨디션은 큰 이상 없을 것 같다. 팀원들, 세터들과의 호흡만 시합 때 큰 이상 없다면 좋은 경기 펼칠 거라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건 지금 팀 시너지를 일으켜 얼마만큼 끌어내느냐가 중요하다.
Q. 호주 에드가 선수와 아포짓 맞대결을 펼친다. V-리그에서도 상대해봤는데 어떻게 보나.
영상을 봤는데 여전히 타점 좋고 힘도 좋다. 일단은 걸러주는 블로킹을 많이 할 거고, 뒤에서 수비 위치를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 수비에서 집중을 해준다면 예상외로 좋은 경기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수비 쪽에서는 우리가 더 좋기 때문에 집중하면 좋을 것 같다.
Q. 서브 훈련을 많이 했는데.
체육관이 바뀌면 서브에 집중하게 된다. 천장이 바뀌고 라이트 위치도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브 연습을 좀 더 집중했다. 서브가 잘 들어가면 경기를 쉽게 할 수 있다. 선수들이 거기에 집중했는데, 체육관이 바뀌다 보니 예상했던 대로 어려웠다. 내일 경기에서는 좀 더 나을 것이다.
Q. 서브에서 많이 기여를 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오늘 훈련하면서 서브가 좀 잘 들어가는 편이었나.
썩 좋은 리듬은 아니었다. 개인적으로는 내일 범실 없이 서브를 가져갈 생각이다. 상황에 따라 경기 리듬이 좋거나 하면 조금씩 강도를 끌어올려서 서브를 구사하려고 한다.
Q. 신치용 진천선수촌장님이 한 말씀은.
경기 전날 통화를 했는데, ‘가서 최선을 다하고 와라. 경기 결과는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만들어가기 때문에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다. 따지 말라는 법 없으니 뭉쳐서 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Q. 개인적으로는 한 이야기는.
개인적으로는 평소에 기술적인 부분에서 얘기를 많이 해주셔서 그런 걸 잘 새겨듣고 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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