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첫 경기 앞둔 김연경 “팀 분위기 좋아…실전 경기력 올리는 데 집중”

국제대회 / 서영욱 / 2020-01-06 15: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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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아시아예선전 첫 경기를 하루 앞둔 여자대표팀이 훈련에 매진하는 가운데 김연경이 현재 대표팀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5일 저녁(이하 한국시간)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전이 열리는 태국 나콘랏차시마에 도착했다. 대한배구협회에 따르면 대표팀은 6일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까지 적응 훈련을 진행해 실전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협회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라바리니 감독은 “체육관 적응 훈련이 주를 이뤘고 서브와 리시브를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6대6 미니게임으로 세트 플레이도 확인했고 기본기는 수비와 이단 연결에 신경 썼다”라고 적응 훈련 내용을 언급했다. 이어 라바리니 감독은 “부담 없이 자신감을 빨리 되찾고 우리가 가진 모습을 다 보여주자고 했다. 팀 미팅에서도 현재에 집중하고 오늘 목표는 경기장에 익숙해지는 것이며 몸을 잘 푼 뒤 쉬자고 했다. 30분 정도 몸을 풀고 기본기 점검부터 연습 게임까지 1시간가량 진행했다”라고 선수단에 전한 이야기도 덧붙였다.



라바리니 감독에 이어 주장 김연경도 협회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연경은 “몸 상태는 괜찮은 것 같다. 선수들이 시즌 중에 와서 잔부상은 조금 있지만 내일 경기인 만큼 잘 관리해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라고 현 대표팀 상황을 전했다. 김연경은 “팀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좋다. 감독님이 연습 전에도 어떻게 우리가 경기에 임해야 하는지 말씀해주셔서 더 집중할 수 있었다. 분위기도 좋고 경기 때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부분에 신경 쓰고 있다”라고도 덧붙였다.

이번 대표팀에는 김연경과 12살 차이 나는 2000년생 선수들도 함께한다. 김연경은 “분위기는 말도 많이 하고 항상 좋다. 코치님들도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주신다. 외국인 코치들도 배려를 많이 해주신다. 필요한 건 다 피드백도 해주신다. 코치진과 선수들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다”라고 좋은 분위기에 대한 말을 이었다. 이어 “이주아랑은 띠동갑이다. 후배들이 엄청 성숙하다. 우리 때는 인터넷이 있긴 했지만 뉴스 같은 것도 잘 몰랐던 것 같은데 지금 후배들은 빠르고 뭐든지 잘 알더라”라고 후배들에 대해서도 전했다.

태국과 아시아예선 조별예선에서 만나진 않지만 태국에 관한 질문도 이어졌다. 김연경은 경기가 열릴 태국 찻차이 경기장에 대해서는 “몇 번 경기해본 곳이라 어색한 건 없다. 다만 관중이 꽉 찰 거라서 그걸 상상하며 경기하면 좋을 것 같다. 경기하기는 나쁘지 않은 곳이다”라고 말했다.



아시아예선 결승전에 태국 국왕이 올 수도 있다는 말에는 “어느 때보다 부담은 덜하다. 이재영 컨디션이 좋고 미들블로커에 양효진, 김수지도 너무 좋아 부담을 덜어주리라 생각한다”라며 “그게 되지 않는다고 해도 내게 올라왔을 때는 득점하는 게 내 역할이다. 그 역할을 잘하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부담은 크지 않다고 답했다. 태국에서 누가 경계 대상이냐는 말에는 “다 경계 대상이긴 하다. 비슷비슷한 선수들도 많고 팀워크가 좋다. 젊은 선수들이 잘한다”라고 답했다.

김연경은 최근 아시아 무대에서 꾸준히 경쟁 중인 태국에 대해 “태국은 너무 잘 알고 있다. 감독님이 이야기를 많이 하신다. 태국 외에도 우리가 상대할 팀들의 스타일을 보고 대비 훈련을 많이 했다. 크게 걱정하진 않는다. 태국전이나 준결승전까지는 분석할 시간이 있어 점차 보면서 생각하는 시간을 갖겠다”라고 말했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를 앞두고 남다른 각오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김연경은 “이 대회를 너무 기다려왔다. 내일이면 시작인데 간절한 마음으로 한 경기 최선을 다해 승리해서 올림픽에 다시 한번 나가면 좋겠다”라며 “많이 이야기하지만 마지막 올림픽이라 간절함이 크다. 그리고 다음 올림픽 예선전부터는 시스템 자체가 달라져서 갈수록 올림픽에 나가기가 어렵다. 잘 이겨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대한배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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