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해” 男女대표팀, 자신감 속 출국
- 국제대회 / 이광준 / 2020-01-05 10:34:00
[더스파이크=인천국제공항/이광준 기자] 한국 남녀배구대표팀이 도쿄올림픽 본선으로 가는 최종 무대를 위해 출국했다.
한국 남녀배구대표팀은 5일 오전 나란히 인천국제공항에 소집됐다. 7일부터 시작되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전을 위해 출국하는 날이었다. 남자부는 대회가 열리는 중국 장먼으로, 여자부는 태국 나콘라차시마로 향했다.
먼저 남자대표팀이 도착했다. 오전 6시 30분 다소 이른 시간이었다. 제2여객터미널이어서 상대적으로 유동인구가 적었다. 그러나 취재 열기는 뜨거웠다. 각종 미디어에서 남자배구대표팀의 출국을 담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모였다.
남자대표팀 임도헌 감독은 “20년 동안 본선에 나서지 못한 책임감을 느낀다. 선수들 열의가 대단해 ‘할 수 있다’라는 기대감을 갖고 중국으로 간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선수들이 한 명도 빠짐없이 훈련에 전부 임했다. 다들 해보려는 마음이 크다. 그 부분 선수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임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에 기대를 보였다. “다들 컨디션이 굉장히 뛰어나다. 대표팀에서 이런 몸 상태를 본 건 처음이다. 기대가 크다.
남자대표팀 주장 신영석은 절박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다들 절벽에 내몰린 심정이다. 어렵지만 본선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결의를 다졌다.
조금 뒤인 오전 8시, 여자배구대표팀이 현장에 도착했다. 여자배구대표팀은 제1여객터미널이었다. 엄청난 유동인구, 여기에 배구대표팀을 보기 위해 기다린 팬들까지 합세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무수한 플래시 세례 속에 여자배구대표팀이 공항 내부로 입장했다. 최고 스타 김연경을 비롯해 많은 선수들에게 격려가 쏟아졌다.

이윽고 인터뷰가 진행됐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여자배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10일 간 최상의 컨디션을 위해 노력했다. 선수들 몸 상태를 최우선으로 생각해 준비했다. 이전보다 더 준비가 잘 돼 기쁘다”라고 소집 기간을 돌아봤다.
이어 최대 경쟁국인 태국에 대해 이야기했다. “태국과 경기 이전에 상대들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예상대로 태국과 경기를 하게 되면 특유의 태국 스타일에 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현장에서 열리는 태국 경기를 통해 분석하고 대응하겠다.”
여자대표팀 주장 김연경은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신 만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꼭 올림픽 진출 티켓을 따고 한국으로 돌아오겠다”라고 미소와 함께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오한남 대한민국배구협회장이 이른 시간부터 선수들을 기다렸다. 오 회장은 중요한 대회에 나서는 선수들을 격려했다.
여자는 소속팀 감독들이 현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이 자리했다. 이영택 KGC인삼공사 감독대행도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기 위해 함께 했다.
새해가 밝음과 동시에 중요한 무대에 오르는 한국 남녀배구대표팀. 이들의 도전은 7일부터 시작된다. 각각 8개 국가가 참가하는 이번 예선전은 전체 1위 팀에게만 올림픽 본선 진출 자격이 주어진다.
사진_인천국제공항/이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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