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등극 주역’ 노재욱의 바람 “더 좋은 성적, 이번에는 더 간절해요”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0-01-04 17: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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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서영욱 기자] “매번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목표였어요. 올 시즌에는 좀 더 간절하죠.”

우리카드 주전 세터 노재욱은 최근 신영철 감독을 흐뭇하게 만들고 있다. 안정적이고 빠른 세트로 국내 공격수들을 살리면서 팀 상승세에 일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림 대한항공과 경기 이후에도 신영철 감독은 노재욱을 두고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선발로 나온 노재욱은 상대 낮은 블로킹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경기 운영으로 팀을 이끌었다. 우리카드는 노재욱의 공격 지휘에 힘입어 대한항공을 3-0으로 꺾고 1위로 올라섰다.

이날 노재욱은 1세트 유광우와 로테이션이 맞물린 한성정에게 공격을 몰아주며 효과를 봤다. 한성정은 1세트 공격 점유율 44%에 11점, 공격 성공률 81.82%로 이에 화답했다. 노재욱은 “성정이가 워낙 잘했고 (유)광우 형이 앞에 있어서 자신감 있게 하면 시너지가 난다고 봤다. 믿은 만큼 결과를 보여줬다”라고 당시 운영을 돌아봤다.

이어 시즌 전반에 걸친 질문이 이어졌다. 우리카드는 4연승으로 휴식기를 맞이했지만 12월 초 3연패에 빠지며 주춤했다. 노재욱은 “그때는 조급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은 선수들끼리 더 즐기려 한다. 안 되는 부분은 대화로 풀고 대표팀 선수들이 빠진 빈자리가 안 보이도록 더 노력 중이다. 잘 이겨내서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과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지난 시즌은 아가메즈에게 공격이 집중됐지만 올 시즌에는 황경민, 나경복 등 국내 선수들이 더 올라와 다양하게 공격을 풀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노재욱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여러 경험을 하며 실력이 더 올라왔다. 일로 하는 배구지만 즐겁게 하려고 한다. 행복을 찾고자 장난도 많이 친다. 애들이 많이 늘어서 뿌듯하고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노재욱은 매 시즌 고질적인 허리 부상이 발목을 잡는다. 지난 시즌에도 정규시즌 막판 허리 통증으로 결장했다. 올 시즌 더 신경 쓰는 면이 있는지 묻자 노재욱은 “항상 똑같다.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보강 운동도 더 하고 신경도 많이 쓰고 있다. 트레이너와 대화도 많이 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노재욱은 1위로 올라섰지만 지키는 게 더 어려운 만큼 더 힘을 써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1위가 매번 바뀌는 느낌이다. 오르는 것보다 지키는 게 힘들다.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다. 부담보다는 즐기려 한다. 지키는 게 더 어렵지만 지금 상황을 즐기려 한다.”

끝으로 노재욱은 “새해마다 부상 없이 선수들이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게 소망이다. 좋은 성적도 내고 싶다. 이번에는 더 간절함이 있다”라고 새해 소망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인천/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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