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등극 약속 지킨 한성정 “못하면 어쩌나 걱정했다”
-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0-01-04 16:47:00
[더스파이크=인천/서영욱 기자] 한성정이 맹활약하며 팀의 1위 등극을 도왔다.
우리카드 한성정은 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대한항공과 4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맹활약했다. 이날 한성정은 19점으로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득점 타이기록을 세웠다. 특히 로테이션에서 유광우와 주로 맞물리면서 낮은 블로킹 공략에 앞장섰다. 서브 에이스도 2개를 기록했다. 한성정의 활약에 힘입어 우리카드는 대한항공을 밀어내고 1위로 휴식기를 맞이했다.
경기 후 한성정은 최다득점 기록을 깨지 못한 게 아쉽지 않냐는 말에 “그 사실은 몰랐다. 끝나고 알았다”라며 웃었다.
한편 한성정은 2019년 12월 31일 경기 후 대표팀에 간 선수들이 돌아오기 전 1위로 올라가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밝혔다. 오늘(4일) 승리로 한성정은 약속을 지켰다. 이에 대해 한성정은 “다행이다. 못하면 어쩌나 생각했는데 1위로 올라서서 다행이다”라고 답했다.
나경복이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황경민과 주전 윙스파이커를 이루고 있는 한성정은 2019년 12월 25일 경기 후 신영철 감독으로부터 많이 혼났다고 밝혔다. 그날 이후 어떻게 반성했는지 묻자 한성정은 “혼자서 한심하다고 생각했다. 경기에 나설 기회가 별로 없는데 그 기회를 버리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자신 있게 했다”라며 “직전 경기도 초반에 안 좋았다가 회복했다. 오늘은 그 리듬만 생각했다. 감독님도 자신 있게 하면 내 플레이가 나올 것이라고 이야기하셨다”라고 돌아봤다.
대표팀 공백기를 잘 메운 한성정이지만 나경복이 돌아온 이후에는 다시 치열한 주전 경쟁을 치러야 한다. 한성정은 “감독님이 나와 (황)경민이에게 잔잔한 배구, 살림꾼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신다. 경복이 형이나 경민이 자리 모두 상관하지 않고 주전 자리를 차지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한성정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를 처음 경험했다. 올 시즌에는 더 높은 곳으로 가고 싶다. 경기에 많이 나오지 못하고 있지만 더 나올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새해 소망을 전했다.
사진=인천/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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