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타임] '전반기 3위' GS칼텍스 차상현 감독 "이소영 부상이 가장 안타깝다"

여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20-01-03 00: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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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지난 12월 19일 현대건설과 GS칼텍스전을 끝으로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일정이 모두 끝났다. 리그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전이 끝난 뒤 다시 재개된다. 재개 날짜는 1월 14일이다. 남자부 역시 4일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전을 끝으로 13일까지 휴식에 들어간다.

이 기간을 맞아 <더스파이크>는 여자부 6개 팀, 남자부 7개 팀 감독들에게 전반기를 돌아보고, 나아가 후반기를 전망해달라고 부탁했다. 최근 소식이 뜸했던 여자부를 시작으로 남자부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지난 시즌 '장충의 봄'을 불렀던 GS칼텍스는 3위(승점 28점, 9승 6패)로 전반기를 마쳤다. 1라운드 전승을 거두며 선두 질주를 달렸지만 이소영이 부상으로 빠진 2라운드부터 삐거덕거리기 시작했다. 2라운드 3승 2패를 기록했고, 3라운드에는 단 1승(4패)에 그쳤다. 현재 1위 현대건설(승점 33점)과 승점 차는 5점 차다. GS칼텍스는 이소영이 돌아오는 4라운드에 다시 비상을 준비한다.

이소영의 부상이 뼈아팠던 GS칼텍스의 전반기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먼저 올 시즌 V-리그 여자부 전반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차 감독은 "위에 3팀, 아래 3팀씩 나눠져있긴 하지만 작년보다는 배구 수준이 높아졌다. 4라운드는 더욱 재미있을 것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차상현 감독은 이소영과 강소휘의 부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소영은 지난해 11월 17일 흥국생명전에서 우측 발목 및 발등 부위 리스프랑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이후 경기에 투입되지 못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이소영이 빠지고 나서 3승 5패에 머물렀다. 강소휘도 지난 11월 28일 현대건설전에서 오른쪽 새끼손가락이 탈구되는 부상을 입었다. 강소휘는 이후 한 경기에 결장했다.

차 감독은 "전반기를 치르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역시 부상이다. 이소영-강소휘의 부상이 너무 아쉽다. 소영이는 2라운드 초반부터 빠졌다. 치고 나가는 중요한 순간 나온 부상이었기에 소영이의 공백이 더욱 크게 다가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상현 감독은 "부상 외에는 내가 생각한 대로 선수들이 경기를 잘 풀어갔다. 특히 1라운드 전승을 했던 부분에 굉장히 큰 의미를 주고 싶다. 4라운드에 다시 삼각편대가 살아나면 쉽게 무너지지 않을 수 있겠다는 힘을 얻기도 했다"라고 긍정적인 부분도 이야기했다.

전반기 좌우 쌍포 역할을 한 강소휘와 러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강소휘는 서브 2위(세트당 0.42개), 공격 성공률 4위(39.16%), 득점 7위(214점)에 오르며 제 역할을 했다. V-리그 첫 시즌을 맞은 러츠 역시 공격 성공률 1위(41.10%), 블로킹 2위(세트당 0.67개), 득점 2위(380점)에 오르며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차 감독은 두 선수에게 당근보다 채찍을 줬다. "소휘는 잘 하는 와중에 부상을 입었다. 프로라면 부상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 자기 관리를 더 잘하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러츠 역시 이 정도 성적으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 한국 배구를 잘 따라가고 있지만 후반기에도 수비 잘 하고, 스피드 있는 배구를 잘 하길 바란다." 차상현 감독의 말이다.


신인 권민지에 대해서도 솔직한 한 마디를 남겼다. 2019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입단한 권민지는 10경기(26세트)에 출전해 43점, 공격 성공률 31.52%를 기록했다. 그는 이소영이 빠진 윙스파이커진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12월 11일 KGC인삼공사전에서는 데뷔 후 최다인 10점을 올렸다.

차상현 감독은 "권민지는 전반기 좋은 경험을 했다고 본다. 긴장이 될 텐데도 불구하고 자기가 할 수 있는 역할들을 잘 해줬다. 이 경험을 통해 4라운드에도 깜짝 활약을 펼쳐주긴 바란다"면서도 "하지만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 비시즌 때 해야 될 게 많다"라고 웃었다.

후반기 소망은 '2연속 PO 진출 + 부상 선수 안 나오기'

GS칼텍스는 지난 12월 19일 현대건설전이 마지막 경기였다. 이후 가지고 있는 휴식기를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차상현 감독은 "리시브와 이단 연결 등 기본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춰 훈련을 하고 있다. 훈련량은 시즌 때와 똑같다"라고 언급했다. 차 감독은 2019년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선수들과 함께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한 해를 마무리했다고 이야기했다.

차상현 감독이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빈 소망은 무엇일까. 차 감독은 "올해는 정말 부상 선수가 없었으면 좋겠다. 우리 팀은 한 명만 잘 해서는 안 되는 팀이다. 한 명이 빠지면 힘들게 돌아가는 팀이기에 선수들이 다치지 않길 바란다"라고 희망했다.


또한 차 감독은 올 시즌, 우승이라는 큰 산보다 작은 산인 플레이오프를 향해 달려가겠다고도 말했다. "목표는 무조건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봄배구를 하는 게 최우선이다. 챔피언결정전은 플레이오프에 올라간 이후 생각하겠다"면서 "플레이오프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수비를 보완해야 한다. 수비에서 안정감을 찾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차상현 감독은 설욕전도 준비 중이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현대건설전에서 0-3으로 완패한 GS칼텍스는 공교롭게도 후반기 첫 번째에 현대건설과 다시 맞붙는다. 차 감독은 "모든 팀을 경계해야 되지만 전반기 마지막에 붙었던 현대건설을 후반기 첫 상대로 또 만난다. 현재는 현대건설전에 초점을 맞춰 훈련을 하고 있다"라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차상현 감독은 "(문)명화는 올 시즌 뛰기가 힘들 것 같은 반면, 소영이는 4라운드 복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각 팀들이 3라운드까지 치렀다. 모든 팀들의 패는 오픈됐다. 우리 팀도 그렇겠지만 다른 팀도 변하는 게 딱히 없을 것이다. 그만큼 우리도 상대를 잘 알고, 상대도 우리를 잘 안다. 흔들리지 않고 우리 스타일의 배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GS칼텍스는 오는 16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현대건설과 4라운드 첫 번째 경기를 가진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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