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쌍포’ 삼성화재, KB 꺾고 승점 3점 얻어 상위권 맹추격
- 남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20-01-01 16:02:00
[더스파이크=대전/이광준 기자] 삼성화재가 산탄젤로와 김나운 화력 쇼에 힘입어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삼성화재는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시즌 네 번째 맞대결에서 3-1(21-25, 25-18, 25-19, 25-20)로 승리했다.
직전 경기서 OK저축은행에 패했던 삼성화재는 이번 경기 승리로 승점 회복에 성공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삼성화재(승점 32, 10승 10패)는 3위 현대캐피탈(승점 33, 11승 7패)과 차이를 좁혔다. 삼성화재가 경기는 하나 더 치렀다.
직전 경기서 대한항공에게 승리했던 KB손해보험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5패째(승점 18, 5승)했다.
화력에서 큰 차이가 난 양 팀이다. 외인 산탄젤로를 중심으로 김나운까지 가세해 쌍포를 이룬 삼성화재가 경기력 상 우위에 있었다. KB손해보험은 젊은 에이스 김정호가 부진하면서 삼각편대 균형이 깨졌다. 외국인선수가 부재한 가운데 나머지 선수들만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것이 쉽지 않았다.
삼성화재 외인 산탄젤로가 27득점, 성공률 58.33%로 팀 득점을 이끌었다. 범실은 10개로 다소 많았지만 자기 몫을 해냈다.
뒤이어 김나운이 20점, 성공률 62.5%라는 놀라운 적중률로 팀을 뒷받침했다. 그 중에는 서브에이스 4개가 포함돼 있었다. 미들블로커 박상하는 고비마다 잡아내는 블로킹으로 팀 분위기를 끄는 데 큰 몫을 했다. 박상하는 블로킹 4개를 포함해 8득점을 올렸다.
KB손해보험은 김학민, 정동근, 김정호 3인방이 비슷한 득점분포를 보였다. 문제는 김정호 공격성공률이 35.48%로 저조했다는 점이다. 김학민이 20점, 김정호와 정동근이 14점씩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1세트를 내준 뒤 나머지 세트를 모두 따내며 승점 3점 경기를 완성했다.
1세트에는 자체 범실이 많았다. 무려 8개 범실이 나왔다. KB손해보험의 세트포인트 역시 삼성화재의 범실 때문이었다. 어이없는 포지션폴트가 결정적인 순간 나오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역전의 발판은 산탄젤로가 마련했다. 분위기를 다잡는 화려한 공격이 코트를 달궜다. 김나운도 이에 질세라 화력을 뽐냈다.
4세트 삼성화재는 9-14 열세를 기어코 뒤집으며 저력도 발휘했다. 결국 삼성화재가 승점 3점을 온전히 챙길 수 있었다.
삼성화재는 브레이크 이전 마지막 경기서 승리하면서 기분 좋은 휴식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사진_대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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