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톡] 석진욱 감독의 진단 “코트 위 대처 능력 더 키워야”
-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12-28 13:40:00
[더스파이크=안산/서영욱 기자] OK저축은행 석진욱 감독이 최근 두 경기에서의 좋지 않은 경기력을 돌아봤다.
OK저축은행은 2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삼성화재와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2연패 중인 OK저축은행은 승점 26점 9승 9패로 5위에 머물러 있다. 오늘 맞붙을 삼성화재와는 승점 3점 차이로 뒤져있다. 3라운드 맞대결에서도 0-3으로 패했다.
석진욱 감독은 24일 현대캐피탈전을 마지막으로 끝난 3라운드까지 결과를 돌아봤다. 석 감독은 “1라운드는 준비한 대로 됐다. 잘 가다가 레오 부상 이후 조재성이 잘 버텼지만 부상자가 늘면서 엇박자가 났다. 1라운드까지는 어느 팀과 해도 밀리지 않겠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준비된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내줘야 이길 수 있는데 그게 안 되면서 패하고 자신감도 떨어졌다”라고 덧붙였다.
OK저축은행은 앞선 두 경기에서 모두 0-3으로 패해 분위기가 떨어졌다. 특히 24일 현대캐피탈전은 상대 주전이 세 명이 빠졌음에도 패했다. 석 감독은 “부상자도 있었고 20점 이후 결정력이 떨어지니 패했다. 현대캐피탈전은 블로킹, 리시브 다 안 됐다. 결국 훈련밖에 없다고 생각해 더 준비하고 왔다”라고 앞선 두 경기 좋지 않은 경기력 원인을 짚었다.
24일 현대캐피탈전에서 석 감독은 작전타임 중 선수들에게 “창피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석 감독은 “훈련 때 더 화낸다. 경기장에서는 선수들이 주눅 들까 봐 화를 안 내려고 한다”라면서도 “무기력한 경기는 하지 말자고 했다. 열심히 하고 열정을 보여야 하는데 그날 경기는 열정도, 투지도 없었다”라고 강조했따.
이어 당시 1세트 초반부터 리시브가 흔들리며 빠진 리베로 정성현에 대해서는 “항상 더 정성들이라고 한다. 그러면 실수해도 티가 안 난다. 약간 스타일이 까불기도 하는 편인데 그런 상황에서 한번 실수가 나오고 또 이어지니 아예 멘탈이 흔들렸다”라고 말했다. 석 감독은 “그래도 항상 자신감 넘치는 선수다. 한 경기 못 했다고 지적하기보다는 더 자신감을 살려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맞붙는 삼성화재에 대해서도 말을 이었다. 석 감독은 “3라운드 삼성화재전은 우리가 못하진 않았다.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는데 박철우가 워낙 다 때려주고 점수가 났다. 그런 안 좋은 분위기가 현대캐피탈전에는 더 떨어졌다”라고 돌아봤다.
석 감독은 우리가 준비한 걸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준비한 걸 잘하면 된다. 상대 공격코스를 알면 손모양을 더 정확히 하는 식의 대처가 필요한 데 코트 위에서 그런 대처법을 찾는 게 아직 부족하다”라며 “이제 선수들이 어리진 않은데 그런 대처 능력이 뛰어나진 않다. 배워야 할 게 많다”라고 밝혔다.
사진=더스파이크_DB(홍기웅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