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심환 먹고 뛴 우리카드 장지원 “큰 효과는 없더라고요”

남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9-12-25 17: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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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이광준 기자] 우리카드 신인 리베로 장지원이 선발로 나선 소감을 전했다.

우리카드는 2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우리카드는 전반기를 2위로 마감했다.

이날 우리카드는 국가대표에 합류한 나경복, 이상욱이 빠진 채로 경기에 나섰다. 그 중 리베로 이상욱 자리에는 신인 장지원이 나섰다. 올 시즌 1라운드로 5순위로 우리카드에 선발된 장지원은 오는 2020년 2월 남성고 졸업 예정인 고졸 신인 선수다.

경기 전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장지원을 두고 “선발로 나선다고 하니 긴장을 많이 했다. 들어가서 마음껏 하라고 했다. 잘 해낼 거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신 감독 바람대로 장지원은 리시브효율 57.58%에 디그 11개를 잡아내며 안정된 플레이를 펼쳤다.

인터뷰에 나선 장지원은 “경기 전 긴장을 정말 많이 했다. (이)상욱이 형 빈 자리를 채워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긴장을 조금만 덜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인터뷰 중에도 그는 “지금도 손이 떨리고 긴장된다”라고 말해 인터뷰실을 웃음바다로 빠뜨렸다.

막내 활약에 형들도 웃었다. 함께 인터뷰실에 들어온 황경민은 “어제(24일) 저녁 함께 약국에 가서 청심환을 샀다. 엄청 긴장하더라”라며 웃었다. 옆에 있던 펠리페도 “첫 경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정말 잘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장지원은 “체육관에 와서 한 시간 전에 청심환을 먹었다. 큰 효과는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가장 큰 힘이 된 선수는 누구인지 물었다. 장지원은 팀 동료 신동광을 꼽았다. “동광이 형이 정말 잘 도와줬다. 이날 경기 중간에도 ‘잘하고 있다’라고 계속 격려해줬다. 그게 정말 큰 힘이 됐다.”

끝으로 그는 “리시브할 때 좀 더 과감하게 밀어줬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다. 생각보다 수비는 잘 됐는데, 다음에는 과감하게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사진_수원/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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