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시즌 절반 소화, 신영철 감독 “선수들 전반기 잘 해냈다”
- 남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9-12-25 16:57:00
전반기 마친 장병철 감독 “후반기 목표는 승률 3할 이상”

[더스파이크=수원/이광준 기자]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이 전반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2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우리카드 시즘 3라운드 마지막 경기는 우리카드의 3-1 승리로 끝났다. 승점 3점을 획득한 우리카드는 현대캐피탈에 내줬던 2위 자리를 하루 만에 탈환했다.
승장_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Q. 승점 3점을 얻었다.
1세트 리드하고 있다가 리드를 내줬다. 결과는 이겼으니 다행이다. 선수들이 그만큼 어려운 상황을 심리적으로 잘 극복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Q. 나경복 없이 해낸 승리인데.
나경복 자리를 한성정이 어느 정도 메울 줄 알았는데, 심리적으로 부담을 많이 느낀 것 같다. 경기를 뛰는 모습을 보니 소심함이 보였다. 충분히 실력 갖춘 선수인데 너무 소심한 게 아닌가 싶다. 그러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대신 한정훈이 들어가 조커 역할을 잘 해줬다.
Q. 이상욱 자리에 들어간 장지원은 어땠는지.
장지원이 처음 들어갔을 때 ‘긴장 많이 된다’라고 했다. 자신 있게만 하라고 했다. 고등학생 치고 저 정도면 참 잘한 거다. 고등학교 경기를 두 차례 봤는데, 기본기를 조금만 더 갖추면 발전 가능성 있다고 봤다. 멀리 내다보고 드래프트에서 택한 자원이다.
Q. 황경민과 한성정을 비교하면 어떤지.
서브리시브, 공격적인 면에서는 황경민이 좀 더 낫다. 여름에 훈련했을 때 보면 둘이 똑같이 연습을 했다. 수비 쪽에서는 한성정이 황경민보다는 좋다. 일단 서브리시브가 안정되어야 하니까 한성정을 쓰는 것이다.
Q. 전반기가 끝났다.
우리 전반기를 보면 생각보다는 잘 해줬다고 평가하고 있다. 아쉬운 부분은 결정 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봤을 때 못 내는 게. 현대캐피탈이나 대한항공과 경기를 할 때 그게 문제가 되면 쉽지 않다. 구력이나 배구 기술 등이 모두 앞서 있기 때문에, 그런 팀들과 싸워 이기려면 정교함이 필요하다.

패장_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
Q. 경기 총평을 부탁드린다.
어린 선수들이 잘 싸워줬다고 생각한다. 아쉬웠던 건 범실로 흐름을 내준 점이다. 흐름을 범실로 많이 내줬다.
Q. 선발로 나간 이태호는 어땠는지.
나름대로 50점 정도는 줄 수 있을 것 같다. 외국인선수 꿰차고 들어가기에는 부족한 것 같다. 그건 스스로도 알 수 있을 것이다. 2~3년 후에는 국가대표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로 성장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Q. 손주상도 나름 좋은 경기력을 펼쳤다.
두 선수를 고루 기용하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이태호가 전 세트를 소화하면 좋겠지만, 경험이 없는 선수이기 때문에 그렇다. 누굴 먼저 넣을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여러 순간 손주상과 이태호가 잘 메워줬다.
Q. 패했지만 긍정적인 부분을 꼽자면.
선수들이 하고자하는 의욕, 그리고 차이를 좁히는 것에 성공한 건 긍정적이었다. 2세트 이후부터 범실, 그리고 잡을 수 있는 수비를 내줬던 게 분위기를 넘겨준 것이었다. 그걸 잡아줬어야 했는데, 그건 아쉬움이 남는다.
Q. 시즌 절반 끝났다.
초반 불안했던 것들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중간에 트레이드 있었지만 그 속에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후반기 18경기는 더 좋아질 것으로 본다. 구본승도 잘해줬고 김인혁, 장준호 등 경기 잘 풀어줬다. 아쉬운 건 리그 첫 경기가 가장 아쉽지 않았나 싶다. 그 경기서 패했던 게 전반기 초반 분위기를 가라앉게 하지 않았나 싶다. 후반기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Q. 후반기 목표가 있다면.
개인적으로 10승 이상은 하고 싶다. 이번 5승 포함해서 승률 3할은 기록하고 싶은 게 마음이다. 충분히 우리 선수들 그렇게 할 수 있다. 경기력이 좋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라 믿는다.
사진_수원/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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