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찬 막내’ 박현주 “팀에 보탬 돼서 기뻐…자신감 갖고 임했다”

여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12-17 21: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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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화성/서영욱 기자] 박현주가 자신의 강점을 앞세워 대표팀 차출 선수의 공백을 메웠다.

흥국생명 박현주는 17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3라운드 경기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박현주는 1, 2세트 교체 투입 후 3세트 선발 출전해 서브 에이스 2개 포함 7점을 기록했다. 강점인 서브는 이날 경기에서도 빛났다. 박현주 서브 타임마다 흥국생명은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올렸고 승기를 잡았다. 1세트에는 서브 에이스 2개, 2세트에도 4연속 서브로 팀의 추격을 이끌었다. 박현주는 이날 팀에서 가장 많은 서브 시도(15회)를 기록했다. 박현주는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해 1, 2세트 선발로 나선 이한비와 함께 이재영의 공백을 최소화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박현주는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 “만족했다”라는 말과 함께 “실수 없이, 팀에 피해만 끼치지 말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보탬이 될 수 있어서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2세트 자신의 서브 타이밍에 팀이 연속 득점을 올린 것에 대해서는 “크게 따로 신경 쓴 부분은 없다. 감독님이 자신감 있게 하라고 하셔서 자신 있게 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분 좋다”라고 답했다.

2019~2020시즌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순위로 지명된 박현주는 원포인트 서버로 주로 나서긴 하지만 꾸준히 출전 기회를 잡고 있다. 프로에서 보내는 첫 시즌 어떤 느낌인지 묻자 박현주는 “고등학교 때와는 완전히 다르다.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언니들이 많이 있고 다독여준다. 프로에서 뛰는 게 더 좋다”라고 답했다. 프로에 와서 가장 많이 배운 건 리시브라고도 덧붙였다.

선배들한테 많이 물어보며 하는지 묻자 “언니들이 많이 답답해한다. 혼도 많이 나지만 열심히 하려 하고 조언도 잘 듣고 있다”라고 답했다.

박현주에 앞서 인터뷰실을 찾은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박현주를 두고 “근성이 있다. 경기에서 긴장하는 건 확실히 덜하다”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박현주는 “긴장은 안 하는 편이다. 따로 노력하는 점은 없고 땀나고 적응훈련을 하다 보면 괜찮아진다”라고 말했다.

박현주가 꼽은 롤 모델은 한국도로공사 문정원이었다. 박현주는 “같은 왼손잡이이고 정원 언니는 키가 나랑 비슷하다. 여러 방면으로 잘하신다. 그런 점을 배우고 싶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한편 같은 팀인 이재영을 보면 어떤지 묻는 말에는 “진짜 멋있다. 훈련할 때 보고 배우는 것도 많고 조언도 많이 해주신다”라고 답했다.

끝으로 박현주는 “코트에 들어갔을 때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내 몫만 했으면 좋겠다”라고 올 시즌 목표를 밝히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화성/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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