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최초 리시브 정확 4,500개’ 곽승석, 대한항공의 언성 히어로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12-16 14: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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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올 시즌에도 대한항공 주축 선수로 활약 중인 곽승석이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대한항공 곽승석(31)은 15일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통산 리시브 정확 4,500개를 달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해당 기록에 12개를 남겨뒀던 곽승석은 리시브 정확 15개를 추가해 V-리그 역대 세 번째로 통산 리시브 정확 4,500개를 기록했다(총 4,503개). 이날 곽승석은 8점(공격 성공률 50%), 리시브 효율 56%를 기록해 팀의 3-0 승리를 도왔다.

곽승석에 앞서 통산 리시브 정확 4,500개를 달성한 두 선수는 모두 리베로였다. 여오현이 2012~2013시즌 역대 최초로 달성했고 현재 대한항공 코치로 활동 중인 최부식이 2015~2016시즌 역대 두 번째로 달성했다. 최부식은 통산 리시브 정확 4,696개를 기록한 채 은퇴했고 통산 7,398개를 기록 중인 여오현의 기록은 현재 진행형이다.

곽승석의 이번 기록 달성은 윙스파이커 중 최초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리시브와 디그 등 수비에만 전념하는 리베로와 달리 윙스파이커는 리시브와 함께 공격에서도 역할이 작지 않기 때문이다. 12월 16일 기준 곽승석 다음으로 많은 누적 리시브 정확을 기록한 측면 공격수는 서재덕(4,096개)이다. 하지만 서재덕은 현재 병역 의무 수행 중이기 때문에 다음 시즌까지 기록 추가가 불가능하다. 서재덕의 통산 리시브 정확 4,500개 달성은 2021~2022시즌까지 기다려야 한다.



2010~2011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대한항공에 지명된 곽승석은 지금까지 대한항공에서만 뛰는 ‘원 클럽 맨’이다. 데뷔 후 지금까지 공수에 걸쳐 자기 몫을 다해주는 선수로 대한항공이 꾸준히 강팀으로 이름을 올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 데뷔 후 올 시즌까지 세 시즌을 제외하면 모두 리시브 효율 50%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리시브에서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은 팀에서 가장 많은 리시브를 받으면서(402회) 리시브 효율 41.04%로 이 부문 8위에 올라있다. 곽승석이 리시브에서 많은 역할을 소화하면서 정지석도 좀 더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게 됐다.

리시브 기록이 좀 더 눈에 띄는 곽승석이지만 공격에서도 필요할 때면 전면에 나서기도 한다. 2018~2019시즌 가스파리니가 상대적으로 처지는 사이 총 득점에서 커리어 하이(418점)를 기록하기도 했다.

곽승석은 올 시즌 큰 변수가 없다면 통산 리시브 정확 부문에서 역대 2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이며 당분간 윙스파이커 사이에서 리시브 정확 관련 누적 기록의 주인공은 대부분 그의 몫이 될 가능성이 크다. 공격에서 에이스는 아니기에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진 않지만 공수에서 밸런스를 잡아주는 곽승석의 존재는 대한항공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화려하진 않지만 팀에 꼭 필요한 선수이기에 곽승석에게 ‘언성(Unsung) 히어로’라는 수식어는 전혀 아깝지 않아 보인다.


사진=더스파이크_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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