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1위 대한항공의 폭격, 무너진 ‘리시브 최하위’ 삼성화재
- 남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9-12-15 15:31:00
[더스파이크=인천/이광준 기자] 대한항공이 날카로운 서브를 앞세워 삼성화재를 격파했다.
대한항공은 1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 3-0(25-22, 25-21, 25-22)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획득한 대한항공(승점 33, 12승 4패)은 2위 우리카드(승점 28, 10승 6패)와 차이를 더욱 벌렸다. 5위로 처진 삼성화재(승점 26, 8승 9패)는 두 경기 연속 셧아웃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다.
대한항공의 특급 서브가 적중한 날이다. 팀 서브 1위(세트당 1.644개)를 달리고 있는 대한항공은 날카로운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무너뜨렸다. 이날 터진 서브에이스는 총 11개. 세트당 3개가 넘는 놀라운 수치를 기록했다.
윙스파이커 정지석이 그 중 6개를 몰아쳤다, 정지석은 공격에서 5득점뿐이었지만 서브로 6점, 블로킹 1점을 기록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외인 비예나가 서브에이스 3개로 뒤를 이었다. 세터 유광우도 2개로 많았다.
삼성화재는 팀 리시브효율 최하위인 팀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효율 27.07%로 낮았다. 리시브효율 1위인 현대캐피탈(42.90%)과 비교해 15% 가까운 차이가 난다.
이날도 삼성화재 리시브가 발목을 잡았다. 중요할 때마다 상대에게 서브득점을 허용했다. 1세트 대한항공의 마지막 득점도 서브에이스였다. 삼성화재는 매 세트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결국 서브와 리시브 차이에서 무릎을 꿇었다.
범실도 문제가 됐다. 삼성화재는 자체 범실로 인해 좀처럼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날 삼성화재 범실은 21개로 대한항공(19개)보다 많았다. 대한항공 범실이 공격적인 플레이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면 삼성화재 범실은 좋은 흐름을 본인들이 끊는 터치네트, 서브범실이 많아 아쉬움으로 남았다.
특히 반격이 필요했던 3세트 초반, 거듭된 공격범실과 서브범실. 그리고 세트 중반 나온 포지션폴트까지 문제가 됐다.
삼성화재에서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할 송희채 부진은 또 다른 문제였다. 2세트 중반 투입된 송희채는 5득점, 성공률 40%로 저조했다. 범실도 5개로 팀 내에서 가장 많았다.
최근 현대캐피탈 약진으로 인해 삼성화재는 중위권으로 밀려난 상황이다. 승점 확보가 절실한 상황에서 삼성화재는 연패에 빠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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