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현대캐피탈, 3연속 셧아웃 승… 3위로 두 계단 상승
- 남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9-12-14 15:45:00
[더스파이크=장충체육관/이광준 기자] 현대캐피탈이 3연속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3위로 순위 상승했다.
현대캐피탈은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 3-0(39-37, 25-22, 25-18)으로 완승했다.
이 승리로 승점 3점을 챙긴 현대캐피탈(승점 27, 9승 7패)은 OK저축은행(승점 26, 9승 7패)과 삼성화재(승점 26, 8승 8패)를 제치고 3위로 무려 두 계단 상승했다.
올 시즌 우리카드와 1, 2라운드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던 현대캐피탈은 제대로 설욕하며 연승을 이어갔다.
최근 세 경기 연속 셧아웃 승리를 달성한 현대캐피탈이다. 그 기세가 무섭다. 2라운드까지만 해도 중하위권에 머물던 현대캐피탈은 이제 선두 자리를 위협하는 팀이 됐다.
반면 우리카드는 3연패에 빠지면서 상승세가 꺾인 이후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새 외인 다우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다우디는 높은 타점을 바탕으로 한 공격력으로 팀 승리 중심에 있다. 이날 경기에도 28득점, 성공률 59.09%로 위협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다. 뒤를 이어 전광인이 14점으로 힘을 보탰다.
현장에는 4,081명 관중이 입장했다. 홈, 원정 관중을 가릴 것 없는 많은 숫자였다. 총 3,944석이 마련된 장충체육관이 관중으로 가득 찼다. 시즌 첫 만원 기록이었다.
만원 관중이 온 만큼 뜨겁고 치열한 경기내용이 빛났다. 세트스코어는 일방적이었지만 내용은 팽팽했다. 특히 1세트 두 팀은 긴 듀스 승부를 펼치며 손에 땀을 쥐게 했다. 30점이 넘는 듀스 승부 결과 현대캐피탈이 39-37로 1세트를 따냈다. 무려 47분 동안 1세트가 진행됐다. 올 시즌 최장 시간 세트 승부 기록이었다.
기세를 탄 현대캐피탈은 이어진 2, 3세트에도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했다. 우리카드는 마지막 한 방이 터지질 않으면서 아쉽게 물러났다.
현대캐피탈은 나날이 상승세를 타며 순위표 정상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시즌 일정을 절반 정도 소화한 가운데 후반기에도 이들의 기세가 이어질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_장충체육관/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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