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송명근의 믿음 "우리 팀은 나중에 더 단단해진다"
- 남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19-12-13 21:32:00
[더스파이크=수원/이정원 기자] 송명근이 레오와 함께 좌우 쌍포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OK저축은행 송명근은 1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한국전력과 경기에 선발 출전해 15점, 공격 성공률 60%를 기록했다. OK저축은행도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0(25-22, 25-20, 25-22)으로 완파하며 기분 좋은 2연승 행진을 달렸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송명근은 "서브 감이 안 좋아서 남은 1개를 채우지 못했다. 다음 경기에 그 1개를 빨리 끝내고 싶다"라고 웃으며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1라운드 때는 경기 스케줄에 여유가 있었지만 2라운드부터는 타이트해졌다. 관리를 해줘야 할 타이밍에 경기가 계속 있다 보니 선수들 몸이 안 좋았다. 이제 1주일 휴식이 있기 때문에 다음 경기까지 확실하게 몸을 끌어올리겠다"라고 덧붙였다.
OK저축은행은 개막 후 5연승도 해보고, 최근에는 5연패도 해봤다. 지금은 연승을 달리고 있다.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탄 OK저축은행. 그간 팀 분위기는 어땠을까.
송명근은 "연패에 빠졌을 때 선수들 개개인이 연습을 많이 했다. 연습을 막 늘리지는 않았다. 개인 운동을 많이 했다"라며 "운이 좋게 오늘 이겼다. 상승세를 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는데 다음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OK저축은행은 한국전력과 더불어 2020 도쿄올림픽 올림픽예선전에 나서는 국가대표 선수가 없다. 국가대표 선수 없이 리그를 2~3경기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주전이 남아있는 팀들에게 유리할 수도 있겠다는 이야기 있지만 송명근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석진욱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주전 없는 팀과 맞붙는 게 선수들에게 부담이 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내 생각도 감독님과 비슷하다. 무대포로 하는 팀이 가장 무섭다. 베스트7이 짜여 있을 때에는 어느 정도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해볼만하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한 번 이겨보겠다고 덤벼드는 팀은 무섭다. 올림픽예선전 기간이 올 시즌 중요한 시기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송명근은 "국가대표에 떨어져서 아쉽긴 하지만 안 뽑힌 만큼 팀에 더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말한 뒤 "홍석이 형이 우리 팀에 오고 나서 정말 연습을 많이 한다. 부진을 이겨내고 싶다고 하더라. 팀이 나중에 더욱 단단한 팀이 될 거라고 느낀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사진_수원/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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