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좌우 쌍포 레오-송명근, OK저축은행을 연승으로 이끌다

남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19-12-13 20: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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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이정원 기자] 레오-송명근 쌍포가 OK저축은행을 연승으로 이끌었다.

OK저축은행은 1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25-20, 25-22)으로 승리했다. OK저축은행(승점 27점 9승 7패)은 2연승을 달렸다.

OK저축은행 승리에는 두 쌍포 송명근과 레오가 있었다. 레오는 양팀 최다인 24점(서브에이스 4개), 공격 성공률 64.51%를 올렸다. 송명근도 15점(블로킹 2개, 서브에이스 1개), 공격 성공률 60%를 기록했다.

1세트부터 두 선수의 공격력은 불을 뿜었다. 레오는 1세트 첫 득점과 마지막 득점을 모두 책임졌고, 중요한 순간에는 서브에이스 2개를 기록하며 9점 공격 성공률 87.5%를 기록했다. 곽명우의 패스를 시원한 공격으로 마무리했다.

200서브의 단 2개만을 남겨놓은 송명근은 17-14로 팀이 앞선 상황에서 서브에이스 1개를 기록했다. 송명근은 1세트 6점, 공격 성공률 62.5%을 기록하며 레오와 함께 자신의 몫을 했다. 두 선수의 타점 높은 공격에 한국전력도 혀를 내둘렀다.

2세트 첫 득점은 송명근이 올렸다. 레오와 송명근은 2세트에도 둘이 번갈아가며 득점을 올렸다. 송명근이 김인혁의 서브에 당황하며 리시브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레오는 과감한 공격 득점으로 짝꿍의 어깨를 든든하게 했다. 특히 레오는 10-11로 밀린 상황에서 불안정한 이단 연결 공을 왼손으로 처리하는 영리함도 보여줬다.

레오가 잠시 휴식을 취하러 웜업존에 나갔을 때는 조재성이 공격을 책임졌다. 조재성은 날카로운 왼손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서브로 1점을 올렸다.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레오는 들어오자마자 시간차, 전위 공격, 서브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득점을 올렸다. 기나긴 랠리를 끝내는 득점을 올리는 선수도 레오였다. 2세트 마지막 득점은 가빈의 공격을 막은 송명근의 블로킹 득점이었다. 1세트는 레오, 2세트는 송명근이 첫 득점과 마지막 득점을 책임졌다.

1, 2세트 에너지를 너무 쏟은 탓일까. 3세트 초반에는 흔들린 두 선수다. 레오는 후위 공격 더블 콘텍트, 송명근 공격 범실을 범했다. 결국 세터도 곽명우에서 이민규로 바뀌었다. 팀도 1, 2세트와 달리 한국전력에 리드를 내주며 끌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주인공은 극적인 순간 다시 나타난다. 레오와 송명근은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올렸다. 송명근은 18-17에서 이민규의 패스를 그대로 강하게 찍어내며 수원의 팬들을 조용하게 만들었다. 두 선수가 다시 살아나자 옆에 있던 손주형-박원빈의 미들블로커 라인도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결국 송명근은 경기를 끝내는 후위 공격 득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전 석진욱 감독은 레오와 송명근의 컨디션을 걱정했었다. 석 감독은 "레오는 70~80%정도 올라왔다"라며 "송명근은 1라운드 보다 컨디션이 떨어졌다"라고 이야기했었다. 하지만 이날 이들의 활약은 석진욱 감독을 웃게 만들었다. 이제는 연승 행진 재가동과 더불어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OK저축은행이다.

OK저축은행은 오는 2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삼성화재와 경기를 가진다.


사진_수원/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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