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선두 추격’ 박미희 감독 “개막전 다음으로 분위기 좋았다”
- 여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12-08 16:43:00
차상현 감독 “지난 시즌도 3라운드가 어려웠다”

[더스파이크=장충체육관/서영욱 기자] 흥국생명이 GS칼텍스와 올 시즌 맞대결 연패를 끊었다.
박미희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GS칼텍스 맞대결 2연패를 끊었고 1위 GS칼텍스에 승점 1점 차이로 따라붙었다.
승장_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Q. 오늘 경기 만족도가 높을 듯하다.
오늘 경기가 올 시즌 두 손가락 안에 들 것 같다. 개막전도 분위기가 괜찮았다. 오늘 생각보다 선수들이 잘해줬다.
Q. 김나희가 3라운드 들어 출전 시간이 늘고 있다.
손가락 인대를 다쳐서 못 뛰고 있었다. 왼손을 다쳐서 다행히 공격 훈련은 했다. 최근 (이)주아 컨디션이 안 좋기도 했고 중요한 경기에 베테랑을 넣어 안정적으로 가자고 해서 출전시켰다. 상대 윙스파이커 한 명은 어린 선수고 그쪽에는 그렇게 빠른 플레이하는 선수가 없어 주효하리라 생각했다.
Q. 오늘 루시아의 경기력은 어떻게 봤는지.
후위 공격은 시도도 많이 안 했고 타이밍도 안 맞았다. 전위 공격은 타점이 나왔다. 힘을 싣는 게 필요한 데 연습을 통해 더 보완해야 한다.
Q. 중요한 순간 박현주가 서브 에이스를 넣었다.
기질이 있는 것 같다. 어린 선수라서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해봤냐고 놀리기도 하는데 확실히 좋은 선수다. 갑자기 우리 팀 인기녀가 됐다.
Q. 김다솔이 2세트 중간부터 투입돼 3세트까지 마무리했다. 김다솔을 넣은 이유는.
직전 경기에서 (조)송화가 (양)효진이랑 부딪치고 무릎이 조금 안 좋았다. 컨디션이 조금 안 좋았지만 본인이 의지를 밝혀 출전했다. 송화가 어쨌든 선발로 해줘야 한다고 봤다. 컨디션이 떨어지면 교체할 생각이었다. 필요할 때 둘이 도와가며 잘해줬다.
Q. 이주아가 오늘 아예 출전하지 않았는데.
몸이 아픈 건 아니다. 본인에게도 시간이 필요했다. 오늘도 블로킹이 낮다 싶으면 교체하려 했지만 (김)나희가 잘 버텼다. 주아에게도 이런 시간이 필요하다. 아파서 안 뛴 건 아니다. 항상 준비 중이고 곧 경기에 나설 것이다.
Q. 바뀐 인/아웃 기준이 현장에서 느끼기엔 어떤지.
비슷한 상황이지만 상대적으로 팀마다 느끼는 게 다르다. 첫 번째 판독은 그렇다 쳐도 두 번째 판독은 한 번 더 확인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조금 아쉽다.
Q. 대표팀 소집을 일주일 당긴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올해 더 전폭적으로 지원하자는 움직임이 있는 것 같고 많이 지원한다는 의미에서 우리도 찬성했다. 다만 좀 더 미리미리 계획하고 준비했으면 하는 아쉬움은 없지 않아 있다. 올림픽 진출은 중요하지만 누가 지휘봉을 잡더라도 같은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패장_GS칼텍스 차상현 감독
Q. 아쉬움이 남는 패배일 듯하다.
아쉽지만 어쩌겠는가. 흥국은 100% 전력으로 다 나왔고 우리는 확실히 (이)소영이 빈자리가 조금 느껴졌다. 다른 날보다 흥국생명 컨디션이 더 좋아 보였다.
Q. 강소휘는 한창 좋을 때만큼은 아니라고 봐야 할지.
소휘가 코트에서 뛰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위안이 되는 상황이다. 경기는 졌지만 참고 뛰어준 고마움도 있다. 내가 볼 땐 나름 잘 버텨주고 있다.
Q. 이고은 세트가 흔들리는 모습이었는데, 세터 운영에 고민이 있을 듯하다.
고민이긴 하다. 오늘 재영이 높이가 좋아서 (안)혜진이로 대비하려 했다. 세트 문제는 아니었다. 전체적인 흐름이 우리에게 넘어올 듯하면서도 범실로 넘어갔다. 지난 시즌도 2라운드까지 잘 버티고 3라운드가 매우 힘들었다. 올 시즌도 예상치 못한 부상 변수로 3라운드가 좀 힘들어졌지만 이런 경험이 선수들이 4라운드를 준비함에 있어 확실히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남은 시기 잘 버티는 수밖에 없다.
Q. 이소영은 12월 말까지 힘들다고 봐야 할지.
일단 3라운드까지는 힘들다. 무중력 치료기계에서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산삼 먹고 갑자기 괜찮아졌다고 하면 모르지만 섣불리 복귀하기엔 예민한 상황이다. 4라운드 이후도 있고 아직 시간은 많다. 개인적인 바람으로 부상 없이 4라운드에 간다면 기본 팀 색깔이 있으니 잘할 수 있다. 그때까지 잘 버텨야 한다.
Q. 1위부터 3위까지 승점 차이가 촘촘해졌다. 현시점에는 크게 의식하지는 않는지.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 그래도 아직 1위다. 잘 버티고 있다. 3라운드가 좀 힘든 건 사실이지만 아픈 선수를 뛰게 할 순 없다. (권)민지나 (박)혜민이가 언제 이렇게 쫄깃한 상황에서 해보겠는가. 도움이 될 것이다. 고무적인 건 민지가 한 번 해봤다고 첫 경기보다 안정적이었다. 확실히 발전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
사진=장충체육관/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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