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현과 경쟁' 현대건설 정지윤 "의식 안 된다면 거짓말"
- 여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9-12-01 19:12:00
[더스파이크=수원/이광준 기자] "선의의 경쟁이요? 의식 안 되면 거짓말이죠."
현대건설은 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현대건설(승점 22, 8승 3패)은 흥국생명(승점 20, 6승 5패)에 잠시 내줬던 2위 자리를 다시 탈환했다.
모처럼 선발로 나온 정지윤 활약이 돋보였다. 특유의 공격력으로 상대 중앙을 두드렸다. 팀 위기 상황마다 뛰어난 하이볼 처리능력으로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날 정지윤은 14득점, 성공률 50%로 뛰어난 결정력을 자랑했다. 블로킹 득점도 1개 포함된 점수다.
경기 후 만난 정지윤은 모처럼 선발로 나간 소감을 전했다. “선발이나 백업이나 큰 차이는 없다. 둘 긴장감이 서로 다르다. 그렇지만 모처럼 선발로 나가 잘 돼 뿌듯하다.”
정지윤은 이번 시즌 신인 이다현과 함께 한 자리를 놓고 주전 경쟁 중이다. 둘은 스타일 차이가 크다. 정지윤은 공격적인 플레이가 좋다. 반면 이다현은 정통 미들블로커로 높이와 힘 있는 속공이 특징이다.
정지윤은 최근 이다현 활약에 만족했다. “아주 흐뭇하다. 정말 보기 좋다. (이)다현이는 정말 열심히 하고 배구를 잘하는 선수다. 배구를 잘 하고픈 욕심도 크다. 이런 친구가 신인상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정지윤과 이다현은 스타일이 다를 뿐 아니라 활약도 좋은 편이다. 그 때문에 둘을 비교하는 시선이 많다.
정지윤은 “선의의 경쟁 효과가 없다면 거짓말이다. 덕분에 스스로 자극을 받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라면서 “스타일이 워낙 다르니 상대에 따라 투입을 하시는 것 같다. 내가 할 것만 잘 하면 된다”라며 웃었다.
사진_수원/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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