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톡]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해야 된다"
- 여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19-11-26 18:45:00
[더스파이크=인천/이정원 기자] "우리도 도로공사처럼 외인이 없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해야 되는 처지다."
박미희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26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를 가진다. 흥국생명은 최근 경기인 KGC인삼공사전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루시아가 빠진 상황에서도 이한비가 그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흥국생명은 이날 승리하면 현대건설을 제치고 2위로 올라간다.
박미희 감독은 "우리도 도로공사처럼 외인이 없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해야 되는 처지다. 서로 동병상련이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도로공사 외인 테일러가 허리 통증으로 빠져 있다면, 흥국생명 루시아는 맹장염으로 코트 위를 밟지 못하고 있다. 박미희 감독은 "루시아는 상처가 아무는 시간이 필요하다. 아직 가볍게 걷는 정도다.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되어야 운동도 시작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장에 데려온 이유는 타팀들의 경기를 보면서 선수 파악을 하라고 데리고 왔다"라고 덧붙였다.
박미희 감독은 루시아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했다. "사실 수술하기 전에 아르헨티나배구협회로부터 요청이 왔다. 루시아의 대표팀 차출을 응해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상황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팀 입장이나, 아르헨티나 입장이나 다 생각을 해야 한다. 루시아가 아르헨티나 주 공격수다. 우리가 김연경 안 보내준다는 것과 똑같은 것이다."
마지막으로 박미희 감독은 "도로공사는 백업 선수층이 풍부하다. 우리도 중요한 순간마다 교체되어 들어가는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라고 말한 뒤 체육관으로 향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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