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오픈 공격 1위’ 선두 복귀 이끈 GS칼텍스 원투펀치의 힘

여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11-21 03: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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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장충체육관/서영욱 기자] 강력한 오픈 공격으로 흔들리는 리시브도 만회하는 GS칼텍스이다.

GS칼텍스는 20일 한국도로공사를 3-0으로 꺾고 승점 3점을 추가해 현대건설을 밀어내고 다시 1위로 올라섰다(GS칼텍스 21점, 현대건설 19점). 이소영이 결장했지만 박혜민이 11점으로 공백을 최소화했고 러츠가 21점, 공격 성공률 51.35%로 중심을 잡았다. 강소휘도 3세트에만 8점을 올리는 등, 총 14점으로 힘을 보탰다.

매 경기 막강한 화력을 뿜어내는 GS칼텍스는 리시브 효율이 좋은 팀은 아니다. 20일 경기에서도 리시브 효율은 더 낮았다(21.43%, 도로공사 35.94%). 이날 경기 포함 팀 리시브 효율 순위도 5위(28.93%)에 불과하다.

리시브가 안정적인 편이 아님에도 꾸준하게 공격력을 이어갈 수 있는 이유는 다른 팀보다 뛰어난 오픈 공격에 있다. 팀 공격 성공률에서도 1위인 GS칼텍스(42.02%로 유일하게 40%를 넘는다)는 오픈 공격 성공률도 1위다(41.05%). 팀 오픈 공격 성공률 역시 40% 이상을 기록 중인 팀은 GS칼텍스가 유일하다.

그 중심에는 단연 러츠와 강소휘가 있다. 러츠는 오픈 공격 성공률 43.16%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강소휘도 35.1%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선수 중 세 번째로 높은 수치이다(1위는 43.02%의 양효진, 2위는 36.41%의 이재영). 리시브가 조금 흔들리더라도 최소한 세터가 오픈 세트를 올릴 수 있는 수준으로 보내준다면 좌우 쌍포가 득점으로 연결해준다. 두 선수의 존재 덕분에 낮은 리시브 효율에도 GS칼텍스도 매 경기 일정 수준 이상의 화력을 보여줄 수 있다.




특히 일반적으로 랠리가 남자부보다 길게 이어지는 여자부에서는 오픈 공격 성공률이 중요하다. 디그 후 올라오는 볼들은 대부분 오픈 공격이고 이를 확실하게 해결해줄 선수가 있어야 방점을 찍을 수 있다. GS칼텍스에는 그 역할을 해줄 선수가 두 명인 셈이다.

20일 경기에서는 러츠가 오픈 공격 성공률 54.17%(13/24)를 기록했다. 1세트 도로공사가 23-22까지 추격한 상황에서 결정적인 득점을 만든 것도 러츠의 오픈 공격이었고 2세트 마무리 역시 마찬가지였다. 러츠는 컵 대회를 치를 당시 생각보다 공격에 힘을 싣지 못하고 나쁜 볼 처리가 아쉽다는 평이 있었지만 최근 들어 점차 적응해가고 있다. 주 공격수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볼을 처리하는 장면도 늘어나고 있다. 워낙 신장이 압도적이니 여기서 오는 타점으로 상대를 압박한다. 일반적으로 공격하는 좌우가 아닌 중앙에서 시도하는 오픈 공격의 위력도 상당하다.

강소휘가 러츠와 함께 오픈 공격에서 힘을 보태준다는 것도 GS칼텍스에는 큰 자산이다. 강소휘는 강력한 파워가 강점인 선수로 대표팀에 다녀온 이후에는 상대 블로킹을 활용하는 데에도 이전보다 나아졌다. 오픈 공격에서 더 믿음을 주는 선수로 거듭났다.

이처럼 러츠-강소휘로 이어지는 좌우 원투펀치가 오픈 공격 상황에서도 곧잘 마무리해주면서 GS칼텍스는 각종 팀 공격 지표 상위권에 오르는 막강 화력을 뽐내고 있다. 공격에서 확실하게 중심을 잡아주는 두 선수 덕분에 GS칼텍스도 꾸준한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장충체육관/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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