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고된 일정 끝낸 이도희 감독 “선수들, 집중력 잃지 않았다”

여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9-11-19 23: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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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패’ 김우재 감독 “중앙을 놓친 게 패인”


[더스파이크=화성/서영욱 기자] 현대건설이 4연승과 함께 긴 휴식에 들어간다.

이도희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19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여자부 IBK기업은행과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해 4연승을 달렸다. 승점 2점을 더한 현대건설은 승점 19점으로 두 경기 덜 치른 GS칼텍스(17점)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고예림이 16점으로 오랜만에 공격에서도 활약했고 정지윤과 양효진이 각각 15점, 14점을 기록했다.

승장_현대건설 이도희 감독

Q. 고된 일정에도 4연승을 달렸다. 승리 소감 부탁한다.
마야가 오전, 몸 풀 때도 괜찮았는데 서브 때 무릎에 통증이 심하게 온 것 같다. 이미 주전 라인업에는 넣어놔서 출전해야 했는데 서브 때 불안함을 느껴 황연주와 교체했다. 황연주가 2세트까지는 괜찮았는데 이후 조금 안 풀리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그래도 선수들이 연습하지 않은 포지션을 쓰는 와중에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아 승리했다. 선수들에게 매우 고맙다.

Q. 정지윤이 5세트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왔다.
본래 윙스파이커라서 왼쪽에서 공격 각이 매우 좋다. 대각, 직선 모두 잘 때리고 점프력도 좋아서 결정력이 높다. 하지만 윙스파이커로 나오려면 리시브와 수비 능력도 좋아야 한다. 공격만으로는 어렵다. 비시즌에 훈련했어야 했는데 지난 시즌이 끝나고 미들블로커를 익히느라 윙스파이커 연습을 많이 못 했다. 갑작스럽게 가능할까 싶었는데 고등학생 때도 했던 자리라서 공격에서는 자기 몫을 충분히 했다.

Q. 앞으로도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올 계획이 있는지.
우선 마야가 어떤지 확인해야 한다. 마야가 출전하기 어렵다면 황연주가 먼저 나올 것이고 오늘처럼 경기 후반 흔들린다면 정지윤이 맡아줘야 할 것 같다.

Q. 이다영과 양효진은 괜찮은지.
양효진은 매우 피곤한 상황이다. 그래도 빡빡한 일정을 선수들이 잘 버텼다. 부상 없이 잘 소화했다. 이후에는 이 정도로 빡빡한 일정은 없다. 시즌 초반 부상 없이 선수들이 잘 버텨줘서 다행이다. 이다영은 팔꿈치를 세게 부딪쳤는데 타박상일 것 같다. 인대나 근육을 다친 건 아닌 것 같다. 선수들이 계속 넘어지고 부딪친다는 건 몸에 힘이 없다는 뜻이다. 부상 당할까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무사히 마쳤다.

Q. 내일부터 8일간 휴일이다. 휴가는 얼마나 줄 건지.
휴가를 길게 주지는 못할 것 같다. 이틀 정도 쉴 것 같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너무 못해서 선수들이 힘이 빠졌다. 웨이트 트레이닝부터 해서 몸을 추스르고 다시 만들어야 한다.

Q. 정지윤과 이다현의 기용 기준이 있는지.
그날 컨디션이 가장 크고 상대 매치업에 따라 바뀐다. 우리가 리시브가 잘되고 후위 공격 활용이 늘어날 때는 이다현이 유리하다. 리시브가 조금 흔들리고 후위 공격을 많이 활용하지 못할 때는 정지윤의 공격력이 더 낫다.




패장_IBK기업은행 김우재 감독

Q. 경기 총평을 한다면.
우리도 흔들렸지만 상대 리시브를 많이 흔들어 기회를 봤다. 윙스파이커보다 양효진과 정지윤 등 가운데를 놓친 게 패인이다.

Q. 2세트 후반 듀스부터 4세트까지는 이전 GS칼텍스전과 같은 경기력이 나왔다.
김주향이 시즌 준비 때 여러 포지션을 해서 끌어올리고자 한 자리에서 시키는 중인데 심적 부담으로 아직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많은 자원은 아니지만 (백)목화가 항상 대기 중이고 이나연도 본래 메인 세터다. 선발 선수들이 안 됐을 때 기존 베테랑들이 잘 버텨주고 끈끈하게 플레이했다.

Q. 육서영이 신인임에도 잘 버텨줬다.
어린 선수지만 연습 때도 그렇고 대범하다. 리시브도 잘 견뎠다. 조커가 될 좋은 선수다.

Q. 두 경기 연속 강팀과 접전을 펼쳤다. 당분간 큰 틀에서 현재 라인업은 유지할 계획인지.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 라인업으로 꾸준히 연습하면 경기력은 더 좋아지리라 본다.

Q. 오늘 등록한 수련선수 전하리에게 기대한 게 오늘 같은 모습인지.
수련 선수임에도 들어와서 열심히 해줬다. 서브도 매섭고 괜찮은 선수라 기회를 주고 싶었다. 잘해준 것 같다.


사진=화성/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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